양재천 걷기 (1) 낙엽길
양재천은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과천시를 흘러간다.
그런데 묘한건 같은 양재천이지만 세 곳의 차이가 느껴진다.
강남구는 화려한 시설들이 많고 서초구는 예쁜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고 과천쪽으로 오면 자연그대로이고……
나만 느끼는것인가는 모르지만 기운이 뻗치는 날 세 시간쯤 걸려서
이 세곳의 양재천을 다 걷다 보면 이런 차이가 있어서 재미가 있다.
오늘은 대치역 부근에서 시작해서 양재역까지, 강남구와
서초구 부분만 걷고 과천쪽은 못 걸었다.
강남구에서는 낙엽의거리로 지정하고 낙엽을 쓸지 않고 있어서
운치가 좋다.
사람들은 양재천 물이 보이는 길 보다 그 윗 길 이 낙엽길을
많이 걷는다.
같이 걸은 내 친구들의 뒷 모습, 팔십 할매같이는 안보이네. ㅎㅎ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왜 걸어놓았을까?
낙엽의 거리, 쓸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막상 길에는 낙엽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걷기는 편하다.
낙엽이 너무 많이 깔려있어도 미끄러운데…..
강남구가 끝나는 지점쯤에서 친구 둘은 돌아가고 나 혼자 서초구
구역을 지나 양재 시민의숲으로 나와 집에 오는 버스를 탔다.
두어시간 걸었드니 몸이 땀으로 젖을만큼 오늘날씨는 따뜻했다.
초아
2018년 11월 6일 at 9:53 오후
요즘은 낭만을 즐기라고
낙엽을 쓸지 않고 그냥 두는 곳이 많아요.
근데, 좋아하는 사람과 쓸어버리자는 사람
마음들이 다 틀리니 그게 또 문제를 일으키지만,
전 그냥 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언니 걷느라 땀으로 흠뻑 젖었으니 씻고 푹 쉬셔요.
데레사
2018년 11월 6일 at 11:00 오후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당국도
힘들거에요.
한며칠이라도 쓸지않고 두면 좋지요
비풍초
2018년 11월 13일 at 1:35 오후
강남구쪽이 돈을 많이 들였고, 수목이 수려합니다. 서초구쪽은 한참후에 돈을 들여서 꽃나무를 많이 심은 것 같아요.. 큰 나무들이 강남구만큼은 없고, 걷기가 좀 심심한 편이구요.. 교육문화회관부터 과천쪽으로 넘어가면 좀 엉성합니다.
데레사
2018년 11월 13일 at 5:08 오후
맞습니다.
그런 차이를 저만 느끼는게 아니군요.
비교하면서 걷는것도 재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