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들판이라는 뜻을 지닌 제주의 보롬왓 가든에는 지금 보라색
유채꽃이 피어 있다.
유채꽃하면 노란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보라색이 있다니 호기심이 일수밖에.
희귀한 꽃이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바쁘다.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가든을 한바퀴 도는 깡통열차가 있다.
쉴새없이 유행가를 흘려보내며 손님들을 부르고 있는데 우리는
그냥 걷기로 했다.
미세먼지를 잡는 식물을 기르면서 팔기도 하는 온실부터 들어갔다.
틸란드시아, 내가 알기론 이 식물은 큰 나무에 기생해서 사는것 같던데
이렇게 화분에다 심어서 10,000원에 팔고 있다. 이 틸란드시아가
미세먼지를 잡는다고 하면서.
온실안에는 틸란드시아 외에도 식물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삼색버드나무다.
여기는 온실에 붙은 카페, 차도 마실수 있고 화분도 살 수 있다.
느긋하게 앉아 꽃구경도 하면 차를 한잔 마시면 좋은데
한 곳이라도 더 보기 위하여 패스한다.
온실을 나오면 보라색 유채꽃이 피어 있다.
사람들이 사진찍으러 들어가서 꽃을 짓뭉개어 놓은 곳이 많아 안타깝다.
드 넓은 가든에는 보라색 유채꽃밭을 지나면 메밀밭과 보리밭이 있다.
아직 메밀은 꽃이 덜 피었다. 봉평의 메밀꽃이 추석무렵 피는걸
비교해 보면 역시 제주도는 한 계절 앞서가는것 같지만.
한라산이 아주 가까이 보인다.
메밀밭 옆으로는 보리밭이 이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 학창시절 등산다니며 즐겨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네.
보리밭을 지나갈때 님을 만나면
입을 맞추 줄터인데 울지 않을까…… 그 다음이 생각이 안난다. ㅋㅋ
우리가 살펴본 보라색유채꽃과 메밀밭, 보리밭 외에도 6월이 되면
수국도 활짝피고 라벤다도 활짝피어서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10만평의 대지에 계절별로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6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도깨비의 찰영
배경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아직은 덜 개발이 되어서 건물 한채 보이지 않는 한적한 동네, 메밀밭에서든
보리밭에서든 유채꽃밭에서든 보이는건 한라산뿐,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이곳, 라벤다가 필때 다시 와 보고 싶다.
無頂
2019년 5월 29일 at 10:58 오전
보라색 유채꽃이 신기하네요 ^^
데레사
2019년 5월 29일 at 5:40 오후
저도 처음 봤어요.
신기하기도 하지만 혹 유전자변형은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도 해봤습니다.
초아
2019년 5월 29일 at 9:16 오후
바람부는 들판이란 뜻을 가졌다하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 폭풍의 언덕이 생각납니다.
보라색 유채꽃도 있나요?
첨 들어봅니다.
전 청보리를 보니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하는 노랫말이 생각이 나는데요.
언닌 ‘보리밭을 지나갈때 님을 만나면
입을 맞추 줄터인데 울지 않을까……’가 생각이 나셨군요.
입을 맞춰주면 좋을텐데.. 왜 울까요? 너무 기뼈서..ㅋ
데레사
2019년 5월 30일 at 5:13 오전
나도 보라색유채꽃은 처음 들어보고 처음 봤습니다.
이 노래는 아일랜드민요에요.
우리들 학창시절 많이 불렀지요
아마 그 님이 너무 어려서 그런 표현을 한게 아닐런지. ㅎ
나의 정원
2019년 5월 29일 at 9:21 오후
보라색 유채꽃을 처음봐서 신기합니다.
사진도 잘 나오고 마치 다른나라처럼 보이네요.
데레사
2019년 5월 30일 at 5:14 오전
맞습니다.
제주는 다른나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