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서 수다떨기

수다는 보약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엄청 수다쟁이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수다 떨 상대가  그리 많지 않아서   입을 닫고

사는 날이  더 많다.

 

두 달 만에 만난  우리들,  옛 동료이며  선 후배  사이인  여섯명은

점심을 먹고   한강이  보이는  뷰가  좋은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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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낸  카페다.  건물  아래로  흐르는

한강이  보인다.

 

소진담2

소진담,  하얀 보배를 담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소진담3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당부터  구경을  했다.

마당에는  가을  소국도 피어있고 구절초도  보이고  호랑나비까지

날아다녀서  사진찍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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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휴대폰으로  꽃사진을  찍는  두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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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 그만찍고   카페안으로  들어가자고  해도

말을  안 듣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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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안은  소문만큼  아깃자깃  미술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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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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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파는  조각  케익들이다.   눈이 가요, 눈이  가….

 

소진담17

녹차라떼를  위에서 찍어봤드니   이런  모양이다.

 

소진담18

기어히  케익도  몇 조각  샀다.   금방  점심먹고  왔는데

차만  마시고 말지  케익을…..  했드니   밥 배 따로  있고

케익 배  따로  있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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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경기장  부근이다.

단풍이  꽤  곱다.

 

소진담20

 

러쉬아워가  되면  길이 복잡해  지니까  그전까지만  놀다가자고

하고는   우리는  이야기의  꽃을  피운다.

96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경자의  푸념에서  시작해서

일년의 반은  절에  들어 가  스님들과  함께  안거를  한다는   연숙이얘기,

그리고  운동으로  승마를  시작했다는  오늘 밥값을 낸  연임이,   그리고

지난  7월에  퇴임한   성인이는  대학에서  경찰학강의를  맡게 되었다고

하고,    제일  나이많은   나와   두번째로  나이많은  근화는   그냥  들어주기만

한다.    각 자   자기의  근황을  얘기하다가  어느새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서

일하다가   맞닥뜨렸던  에피소드도  꺼내놓고   웃기도 하고  분개도 한다.

 

보약같은  수다를  세 시간  가까이  떨고 나니  묵은 체증이  가시는듯하다.

옛 어른들이  우릴  보면 아마  접시가 깨진다고 하겠지.   ㅋㅋ

8 Comments

  1. 나의 정원

    2019년 11월 4일 at 9:06 오후

    건강한 수다는(?)만병통치약이 아닐까요?
    같이 근무하셨던 동료 후배님들과 좋은 만남을하고 오셨군요.

    • 데레사

      2019년 11월 5일 at 4:58 오전

      네, 그렇습니다.
      수다만한 보약도 없지요.

  2. 미미김

    2019년 11월 5일 at 12:45 오전

    ㅎㅎㅎ 아, 수다도 대리만족이 되는군요.😆💕
    대화는 아무 하고나 할수 있지만 수다는 바로 이런 분 들과 할수있는 것 아닙니까.
    제 머릿속이 다 시원합니다. 오늘도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테레사님 노년의 생활을 닮고 싶습니다.
    언제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데레사

      2019년 11월 5일 at 5:05 오전

      반갑습니다.
      대리만족까지 하셨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3. 김 수남

    2019년 11월 6일 at 6:22 오전

    언니!수다떠셨다는 말씀 자체가 정말 친근하고 정답게 전해옵니다. 정말 너무 즐거운 시간이셨을 모습 눈에 선합니다.더욱 건강하셔서 정기적으로 뵈면서 모든 분들의 삶이 더욱 활기차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9년 11월 6일 at 7:40 오전

      고마워요.
      우리 모두가 건강해서 이나마 존재하고 있는 위블에서
      끝까지 남았으면 해요.

  4. 김 수남

    2019년 11월 7일 at 2:46 오전

    네,언니! 남은자! 참 아름다운 말이에요.늘 건강하셔서 100세 생신 맞는 소식도 언니편에 듣게 되길 기도합니다.올 4월에 저희 교회 권사님 100세 생신 축하하셨는데 눈이 희미하시고 귀가 잘 안들려서 보청기 쓰시지만 정신은 너무도 맑고 기억력은 저희 보다도 좋으세요.
    성경 찬송가가 그냥 다 머리 속에 들어 계셔요.
    하루에 주기도문을 100번 암송하신다셨어요
    콩 50개를 가지고 한쪽으로 옮기고 또 다시 원래통에 옮기면서 헤아리면 100번 암송하신대요
    그 능력이 온전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하시나봐요.

    언니도 그러실거에요
    내년 봄에 아이들 데리고 한국 방문 예정인데 가게 되면 몇 몇 언니들과 이웃 몇 어르신들 꼭 연락드릴게요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데레사

      2019년 11월 7일 at 4:25 오전

      한국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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