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는다만은

혼자서 걸을려니까  심심해서  별 짓을  다  해본다.

그중  가장  많이  하는짓이  흘러간 노래 부르기다.

”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없는  이 발길” 이  딱  맞는  노래라

느릿느릿  걸으면서  느릿느릿  노래를  부르다가   톤이  높아지면

누가  들을세라  깜짝  놀라서  그치곤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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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는  어느새  철쭉동산으로  변했다.

벚꽃이  그늘쪽에만   조금  남고  모두   엔딩을   해 버렸다.

그리고 나니  예쁜  철쭉들이   피어 난다.

올 해는   그 유명한  산본의 철쭉동산도  폐쇄를  했다고  하는데  동네는

괜찮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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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라 해도  동네서  혼자는  돌아다닐수

있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뉴욕의  하트섬에  잠드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

겁도  난다.   첨단의학을  자랑하는 시대에  그것도  세계  제일국가라는

미국에서   죽은사람들을 감당못해서    차가운  냉동차에  넣었다가

구덩이속에  일렬로   장사지내는  광경을  뉴스에서  보고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너무도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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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그런  나라에서  동포라는  인연으로  전세기까지

보내서  데려 온 사람들이 14일의  자가격리를  못  참고   나돌아  다니면서

남에게  감염을  시키는 짓들을  하니,   민족성이   나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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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늘에는  남아있는  벚꽃아래로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의자들은 비어 있고.    모두들  집콕을  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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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복사꽃도  보이고  라일락도  보이지만  철쭉이  많은

우리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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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걷는  동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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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의  어느 간호사가  쓴  글을  읽었다.

감염의  위험속에서  목숨을  내 놓고  일하는  분들,   환자들이

방호복을  찢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해서  힘들지만   퇴원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에   의욕이 솟는다고.

이런분들에게 수당지급도  미루고  있는것은  도대체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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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서  선거 벽보도  읽어 본다.

혁명배당금당,   당선되면  1억주고  18세 이상은  매월 150만원씩

주겠다는   황당한  공약앞에  쓴 웃음도  지어보고,   선거때  마다

나오는  단골메뉴인  우리동네  지하철얘기는   이제  읽어보지도  않는다.

한 10년쯤  우려먹은  메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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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은  언제나  늦게 피는  이유를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셨으면.

 

오늘도  만보는  못되지만   한 시간  이상을  걸었다.

꽃도  보고    이런 저런  나름의  생각도  가져보고   오늘이  부활절임을

떠올려도  본다.   성당이 문 닫아서  부활계란도  못  얻어 먹는  코로나의

부활절을   평화방송으로  대신하면서  다시 한번   코로나여   어서  물러가라를

외쳐본다.

6 Comments

  1. 벤자민

    2020년 4월 12일 at 10:27 오후

    미국 하트섬 사진을 보면 미국이 저정도밖에 안되는데..
    마치 유태인 학살후 암매장하는 사진을 보는듯합니다
    한국은 참 허점이 많은 나라 같아요
    혁명배당금당 같이 조금만 재주부리면 선관위로부터 8억원이 넘는돈을 받아먹고
    여자후보당 각 천만원이 넘는공짜돈을 챙기는데 그고생을한 의료인들에게는
    수당도 제대로 안주고 ㅠ 허경연 그사람 참 똑똑한사람 같아요^^
    여기서 이번에 코로나보조금을 줘도 시민권자 영주권자만 해당되기때문에
    돌아가고싶어하는 한국인들이 많은데 전세기를 타도 비용이 너무 듭니다
    편도가격이 평소 왕복비보다 두배도 더되고 또 한국들어가면 격리비용
    본인 부담해야지요 여기 요즘 밥도 못얻어먹는 워홀드들 많아요
    전세기타는 사람들은 그래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돈이 있고 배가 부르니 그런짓들을 하죠
    꽃이 참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부활절입니다

  2. 데레사

    2020년 4월 13일 at 9:04 오전

    여지껏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좋은줄 알았던
    허상이 무너졌습니다.하트섬에 잠든 사람
    대부분도 흑인들이라고 하죠.
    가난해서 다닥다닥 붙어살고 의료보함도 없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트통 아니고 오바마가 대통령이었으면 달라졌을까요?

    호주교민들도 안타깝군요.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잡습니다.
    부디 벤자민님을 비롯 모든 교민분들이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3. ss8000

    2020년 4월 14일 at 5:05 오전

    여전히 눈이 즐거우려면 누님 댁으로 와야 합니다.
    화사하다기 보단 겁나 화려합니다.

    산골엔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개나리 정도 피었고, 심지어 목련은 냉해를 입고
    봉우리 채 얼어 죽어 올 해는 목련 구경을 못했습니다.

    빼앗 긴 들에도 봄은 온다든데… 이 나라의 봄은 언제 오려는지?
    4월의 그 날을 꼬박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제 블로그에는 전 세계에서 밀려온 스팸 댓글 때문에
    곧 닫아야 할 거 같습니다. 매일 밀려 오다가
    며칠 전엔 350여 개가 한꺼번에 밀려 있습니다.
    도저히 삭제가 불가합니다.

    그래서 누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을 이곳에 옮깁니다.

    (내자호텔)아! 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 군요.
    80년대 중반까지도 사직터널을 오가다 보면
    그 호텔이 남아 있었던 것 같기도…

    사실 요즘의 호텔과 비교하면 호텔이라고 하기엔 좀…
    형님! 참 애증의 교차하는 분입니다.
    아마 누님과 동년배 일 듯 싶습니다.

    솔직히 병x들 고집이 좀 셉니까?
    또 욕심은…. 절대 자신 것은 양보할 생각 안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장애아들의 특성 같습니다.

    뵈야죠. 당연히….

    • 데레사

      2020년 4월 14일 at 7:51 오전

      종씨님마저 문 닫으면 저도 위블 끝내야죠.
      다음으로 오세요. 노당님도 다음에
      있어요.
      네이버에 옛 조블 이웃이 더 많지만 저는
      그냥 다음에 그때부터 둥지를
      털었습니다.

  4. 나의 정원

    2020년 4월 14일 at 3:37 오후

    꽃들이 어쩜 저리 화려한지요?
    계절의 충실함은 여전한데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이렇게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니…
    데레사 님마저 위블 닫으면 누가 남을까요?
    착잡합니다.

    • 데레사

      2020년 4월 14일 at 4:26 오후

      위블이 이제 몇분 안 남으셨는데 불편하다고
      하시니 저도 심란해 지네요.
      어떡해야 돟을지 고민 좀 해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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