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자리가 꽃방석인것을

늘 멀리로 가야만  좋은줄  알고 살았다.

내  동네보다는  남의 동네로,  내 나라 보다는  남의나라로  구경다니는걸

좋아했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동네길만   돌다보니  새삼  내 사는  동네가   참

아름답다는걸  알게되었다.   아파트단지라  자연적인것 보다는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심어진것들이  많긴  하지만   어느  골목을  들어가도  꽃동산이라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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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꽃도  피어있고  그 아래로는  철쭉들이  피어나고….

앉은자리가  꽃방석이고  내 사는 곳이  고향이라는  말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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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많은  돈을 들여서  나라밖을  나가도  여기만도  못한 곳도

더러  있었는데  그때는  왜  내 동네를   돌아다녀 보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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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는  의자도   있고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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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나고  나니  더 할 일도  없어졌다.

내가  출마한것도   가족이  출마한것도  아닌데  괜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출마자들의 면면도  살피고   공약도  열심히  체크하곤

했었지.    그들이  당선되고  나서  얼마나  공약을  실천했다고

그걸  살폈는지,   여의도의  둥근집에만  들어가면  쌈닭으로  변해버리는

속성을  잘  알면서도   며칠을  그 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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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무들은  연두빛으로  옷을  갈아 입었네.

희망의 계절,   우리  인류에게도  코로나로  부터 벗어나는

희망이  있을까?   백신개발도  변종이  자꾸  나타나서  힘들다하고

나아서  퇴원했던  사람들의  재발이  많이 되고,   참   고약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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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에게  희망을  가져보는걸  접었는데,  그래도

이번만큼은  달라져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싸우지만 말고

머리 맞대고  의논까지는  아니드래도   부디  당리당략을  떠나서

자기들을  믿고  표를  준  유권자들을  생각해 달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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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첩 홍도화,  겹 복사꽃이다.

꽃송이가  첩첩으로  피어   집 앞을  환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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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었으면  내 동네의  이런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았으리라.    이렇게  나무도 우거지고  예쁜꽃들도  많은   동네를

돌아 볼  생각도  않고  27년을  살았으니 말이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도  많이 바뀔것같다.

아마도 크루즈여행 같은건  이제 돈줘도  갈 사람이 별로  없을거고  시장가기

보다는  집에서  택배로  주문하는  쿠팡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쇼핑하는

사람들도  많아질것  같고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고  사람많은 곳  갈때

마스크  쓰는것도  일상화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회사나  학교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들이

늘어날것  같고.

우리  가족들  역시  그런식으로  지금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그나저나  코로나  너는  언제  물러갈꺼니?

2 Comments

  1. 벤자민

    2020년 4월 17일 at 6:57 오후

    저는 국적도 다르고 투표권도 없는데도
    이번 선거에 제법 관심을 갖었습니다
    건데 혹시 했다가 역시로 끝났습니다^^요즘 여기 소위 썸머타임이 끝나
    이제 한국과는 1 시간 빠릅니다만 한국테레비 보다가 그냥 일찍자자로..^^
    문대통령이 금년초인가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프랑스대통령과 회담시
    어떻게 북한 규제를 푸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하니
    프랑스대통령이 당신들 북한 지방도시 되고싶으냐고 했다더만^^
    여기는 이제 확진자가 20명미만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래도 규제를 풀면 안된다고 한6개월은 참아라고 합니다

    여기는 각주별로도 차단 봉쇄하는데요
    옆 주에 사는 애인이 보고싶어
    작년에 함께 찍은 사진을 자기 SNS에 올렸더만은 사이버수사대에서
    너 어떻게 몰래 그주에 들어갔냐고 벌금내라고 통지서가 왔다나 뭐 ㅎㅎ
    또 금년안에는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마라고
    저는 일본 비행기표 날리게 생겼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여러사람들과 같이 떠먹고하는 대형부페같은 것은 안될 것같아요
    Meal-kit 같은 산업이 발달할 것같아요
    생활이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같죠 아마

    • 데레사

      2020년 4월 17일 at 9:45 오후

      문통은 세상에서 제일 재수 좋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코로나 악재가 선거때 호재가되고 의료진이
      이루어놓은 수고에 숟가락얹어도 잘만되니까요.
      하늘이 내린 운좋은 사나이인가 봐요.ㅎ

      이제 코로나 이전생활로는 못 돌아갈것 같아요.
      지금까지 잘 살은것에 감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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