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지은 시 (박산 시집 리뷰)

오랜 블로그  이웃이신  박산 시인이  시집을 냈다.

노량진극장,  구박받는 삼식이, 무야의 푸른샛별에  이어  네번째의

시집이다.

시인은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인사동에서  이생진  시인을  모시고

여러 시인들과  함께   시낭송회를  하고  있으며 유투브로  인사동tv

방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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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오랜이웃이긴  해도  딱  한번  노량진 수산시장  횟집에서

식사를  같이  한번 했을뿐이지만   댓글을  주고 받으며  시인의 포슽을

읽다보니  늘  만나는 사람인듯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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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시인을  소개하는  글이다.

시인의  작품들은  솔직담백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읽을수록  끌려든다.

 

시인이  말하기를

짬뽕집에  갔는데

국물이  하얗다.

 

이게 무슨  짬뽕?

 

시에는  꼭

아름다운  언어만을 써야하나

시와 산문이 구분되어야 하나

 

산다는게 짬뽕처럼

뻘겋게도  맛을  내지만

허여멀게도 맛을 낼수  있지 않을까

 

IT 와  IA가  끊임없이

변신할것을  강요하는 번잡한  세상에서

쉰 넘어서 부터  십여년 넘게  시를  써보니

시가 그렇다.

 

쉬운  언어로  쉽게  쓰여진것  같으면서도  시인의  시에는  해학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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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요즘을  잘  표현한  시다.

이 시를  읽으며  그래  팬데믹 세월에도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이  가듯

우리네  인생  또한  흘러가고  있구나  하는  무상함도  느낀다.

 

시집은  1부, 2부, 3부, 4부로  나뉘어  65편의  시가  실려있다.

위의  소개 외에도  내  마음을  끈  몇편의  시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끝낸다.

 

못 생긴 한국남자

 

베를린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앞에서

리시버를 통해  우리말  안내가  나오는

태극기가 그러ㅕ진 시티투어 버스를  탔습니다.

 

승객들고  꽉 찬 2층  버스에는

독일어 영어 불어 등의 각국의 언어들이

어설픈 이방인의 멍청한 귀로

질서없이 밀려들어 왔지요

바로 이때 뒤쪽  어디에선가

익숙한 나의 언어를 속삭이는 여인들의  말들이

다른  언어들을  다 내쫓고  반갑게 귀에 쏙쏙 들어왔지만

그  말에,  그녀들의  그 말에 실망했지요

“여긴 버스 기사도 어쩜 저리 잘생겼냐!”

 

못생긴  한국 남자는 공연히 부아가 끓었습니다.

 

긴장 관계

 

아들놈 카카오톡 소통하다

카카오스토리 친구되니

며느리도 친구

딸도 친구

사위도 친구

얼떨결에 며느리 친구도 친구

사위 친구도 친구

…………..

우연히 들여다 본 며느리 카카오스토리 친구 댓글

“야! 니 시집 어른들 오시면 우린 긴장관계다”

 

하늘이시여!

주책없는 이 사람은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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