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바다가 보고싶을때면  이따금씩  가까운  오이도로  간다.

서해바다라  물빛도  흐리고   오이도는  지역상  망망대해도  아니긴

하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바다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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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썰물때라   물빛이  더욱  곱지 않지만  그래도  바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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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조개구이집이다.   물론  칼국수도   있고

횟집도  있지만   이런  유원지에서는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아이스케잌   한 개씩을  사서  먹으며   뚝방길을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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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생명나무 전망대다.

한낮,   더운날씨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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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빨간등대를  지나서  이 뚝방길이  끝나는 곳 까지  다녀오면

한 시간은  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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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곳에도  깡통열차가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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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깡통열차의  주인이  나를 보고  자꾸  타라고

권유를  하지만  나도 타기 싫어서  패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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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처럼 생겼지만  등대가  아니고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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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갈매기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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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저씨가  새우깡을   던지고  있다.  그래서  갈매기가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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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으로 갈매기를  불러 모아놓고,  저  아저씨  행복할테지.

나도  덕분에  모처럼  갈매기를  많이 보니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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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자꾸  빠져 나가고  있다.

물이  꽉  차  있을때는  그래도  바다맛이  나는 곳인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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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는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저  의자에  앉아서  저물어가는  해를  보는것이  일품의  경치인데

기다릴수가  없다.  성질도  급하지만  4시밖에  안되었는데  지루해서

못 기다린다.

 

보고싶은  바다도  보고  오늘의 걷기운동  한 시간 이상도  채웠으니  만족이다.

비비빅 아이스케잌  한 개를  먹고,   아들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와서   걷기운동을

바다를  보면서  하고  가니  기분은  좋지만  코로나로  완전 실업자가  되어 버린

아들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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