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신도시가 형성된지가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 간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무들이 훌쩍 자라서 중앙공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졌다.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가서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동네만 걷기 지루할 때 찾아가기 딱 좋은 거리다.
공원입구다. 출입구가 여러곳 있지만 이곳은 내가 드나드는 출입구다.
화분의 꽃들이 싱싱해서 봄인것 같은데 나무들 쳐다보면 노랗게 물들어
있어서 가을같다.
무슨 열매인지 모르겠지만 빨간색이 아주 예쁘다.
아직도 백일홍이 꽤 싱싱한채로 피어있다.
모두 약속이나 한듯 한쪽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물론 해있는 쪽으로다.
거리두기로 묶여져 있는 의자다. 의자의 간격이 좀 떨어져 있는것은
하나씩 띄우기 해놓았고 다닥 다닥 붙은 의자는 두자리를 묶어놓고
한 자리를 앉도록 해놓았다. 코로나는 공원이라고 비켜가지 않는구나.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모두 거리두기를 하느라 드문 드문 떨어져 있다.
처음 이사왔을때 중앙공원이라고 오면 나무들이 작아서 그늘도 제대로
못 만들었는데 이제는 제법 숲답게 울창해졌다.
이 나무들이 울창해진것 만큼 나는 늙었다.
멀리로 보이는 산이 수리산이다.
의자들이 노끈으로 묶인걸 보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공원이 가까이 있어서
심심하면 찾아 올수 있다는것이 참 좋다.
여름에는 분수쇼도 하고, 아이들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놀기도 하고, 비록 인공개울이지만 물놀이도 하는데 이런 일상들이 코로나 때문에
다 무너져 버렸지만 나무들이 건재하니까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