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아버지날은집뒤뜰에서바비큐파티를열기로했습니다.
집에서음식을하게되면아내가일이많습니다.
전날에갈비며불고기감을사다가양념을해서재놔야하는데,
이것이만만한일이아닙니다.
그래도밖에나가사먹는것보다푸짐하게먹을수있어서좋습니다.
아버지날은식당들도만원인데다가아직은손주아이들이어려서식당에가면
소란을피워대싸서어른들이편안히먹을수도없는노릇입니다.
집에서먹다보니아이들은지세상만난듯이들고뛰고신이났습니다.
마침TV에서는한국여자축구팀이불란서와결전을벌리고있는데아깝게도
0:3으로패하고있는중입니다.
뒷마당에서고기를굽는것은막내사위의직분인것처럼되고말았습니다.
그는늘불옆에서서묵묵히고기를뒤집어놓습니다.
마침날씨도청명하고따듯해서야외에서불고기파티하기에는제격입니다.
지난번에는키위를많이넣는바람에고기가너무묽고쏘프트해서망쳤었는데,
이번에는키위를뺏더니제맛이나더군요.
젊은식솔들이먹어제끼는량은무시할게못됩니다.
그많은갈비며불고기가다소비되다시피하니말입니다.
아버지날이라고손주녀석들은카드에엉터리로겨우이름을그려놓고,
자식들은선물들을사왔습니다.
막내딸은첫번째임신이면서뱃속에아이는여아라고알려왔습니다.
저는이미알고있었으면서도전화로알려줘도될것을꼭이런식으로써프라이스를
좋아합니다.
포장속에들어있는물건이무엇인지궁금해하는건손주녀석입니다.
나를도와준답시고고사리같은손으로열심히뜯어제낍니다.
며느리는50불짜리J.Crew상품권,큰딸은등산갈때셀폰을넣는보호주머니와
야외에서자리를펴고앉는천으로된보자기,막내딸은등산용스틱에등산모를
사왔습니다.
생일때나,아버지날이나받는선물들은별것아닌것처럼보이지만,선물을
장만하느라고고민하면서백화점을누비고다녔을생각을하면고맙기만합니다.
사람이살아가면서나아닌다른사람을위해서무엇을할것인가를생각할때처럼
행복한순간은없을것입니다.
선물은성의이지결코가격이문제가될수없습니다.
내가가장싫어하는사람은선물을주었는데그자리에서타박하는사람입니다.
의정부에서군대생활할때선임하사의생일날,병사몇이합쳐서작은선물을
장만해주었더니단박에이것도선물이냐고내동댕이치던그분생각이납니다.
그때느꼈던것은선물은사람을봐가면서해야한다는것이었습니다.
안주면안줬다고타박하겠으나그래도안주고타박맞는편이오히려낮다고봅니다.
잘못주었다가는두고두고씹어대니말입니다.
한가지분명한것은선물을받으면늘고마워해야한다는지혜입니다.
선물이라고하는속성은고마워해야계속해서이어지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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