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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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의료파업 관계자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는 뉴스는 매우 신선하게 들린다.

“직업윤리 저버린 분들” 파업의사 출입금지 시킨 미슐랭 레스토랑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베키오‘다.

많은 손님이 애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 레스토랑 관계자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없지만,

병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어떻게 레스토랑과 병원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가?

파업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비교도 말이 안 된다.

 

세상엔 직업의 종류도 많지만, 직업 중에서 파업해서는 안 되는 직종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의사인데 파업을 생각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작금에 북한 의사들이 뇌물 없이는 환자를 안 받는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북한 의사들은 월급이 없어서 뇌물로 대신한다지만, 돈벌이가 쟁쟁한 한국 의사들이 밥그릇

줄어들까 봐 환자 치료를 거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단순히 돈 받고 병 고치는 게 의사가 아니라 의사는 성직자와 같아서 파업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의사는 육체적 건강을 돌보고 성직자는 영혼의 건강을 돌보는 게 아니냐.

북한 사회가 왜 저 모양 저 꼴이냐. 영혼이 병들었기 때문이 아니냐.

 

의사들도 생각이 다양하겠지만, 생각조차 해서도 안 되는 생각도 있다.

’여성 환자를 유혹해야겠다‘, ’뇌물 주는 환자니까 잘 봐줘야겠다‘, ’선불 안 내는 환자는 받지 마라‘ 이런 생각을 하는 의사는 우리 사회에 필요 없다.

이번 의사 파업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필요 없는 의사는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업해서는 안 되는 직종은 의사만이 아니라 군인, 국회의원, 정치가, 성직자,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종에 분포되어있다. 간호사나 의료 종사자들이 파업하는 건 있을 수 있으나 의사는

다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베키오‘ 관계자는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를 해 수소문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그 사람이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레스토랑에서는 의료파업에 동참하고 계신 관계자분을 모시고 싶지 않다.

정중하게 사양한다”라며 “이 또한 제 선택과 책임”이라고 했다.

시민의식이 뚜렷한 신선한 사고다.

 

올해부터 의과대학 시험 과목에 사회윤리, 도덕, 봉사 같은 과목을 첨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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