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3일오전6시30분쯤승객150여명을태우고김포공항을출발한제주행제주항공여객기는
착륙20분전고도1만8000피트에서8000피트로급하강해산소호흡기가내려오고승객들은귀에
통증을호소하는등공포에휩싸였다.
당시제주항공은여압장치에이상이생겨급하게고도를낮췄다고설명했지만,국토부1차조사결과
여압장치엔이상이없는것으로확인됨에따라조종사과실쪽에원인이쏠리고있다.
조종사는출발전에여압장치가켜졌는지확인해야한다.
국토부관계자는"구체적인사고원인은좀더조사해봐야한다"고말했다.
한편제주항공은2011년7월에도여객기가급하게고도를낮춘적이있었고당시조종사는
이륙후6분이지날때까지여압장치를켜지않은것으로조사됐다.
당시사고로제주항공은과징금1000만원,조종사는1개월업무정지처분을받았다.
이러한현상은중국이조종사기근에걸려한국조종사들을빼가기때문에숙련된조종사들이충분하지
못한데기인하고있다.
급격히팽창해가는중국항공업계에서는부족한조종사들을채우기위해한국보다두세배높은
임금으로조종사인력을블랙홀처럼빨아들이면서국내에서도항공사간에연쇄이동이벌어지고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따르면중국이조종사연봉을최고4억원대까지지급하겠다는등러브콜을보내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기장들이중국으로이직하는것은물론부기장들이더빨리승진항수있는
제주항공등저비용항공사(LCC)로이직하고있다.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에서올해퇴사한조종사는각각50명안팎에이른다.
제주항공의전체조종사300명(교육생등포함)가운데2014-2015년대한항공에서이직한조종사는
30명,아시아나에서이직한조종사는18명에이른다.
제주항공출범때부터따지면현재조종사가운데대한항공출신50명,아시아나출신28명이다.
티웨이항공은전체조종사195명가운데작년부터대한항공에서42명,아시아나항공에서25명이이직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기장들이중국으로활발히이직한작년부터부기장들은국내LCC로자리를옮긴
것이다.
대형항공사부기장들은내부인사정체가심하고기장승진에너무오랜시간이걸린다며LCC에서
승급을위한비행시간을채우고중국이직등그다음기회를모색하는전략을펼치고있다.
상황이이렇게되자대한항공도대놓고LCC출신경력직부기장을뽑겠다고나섰다.
그동안대한항공은민경력조종사와군경력조종사로구분해조종사를선발했는데이달처음으로
‘항공사경력직부기장모집’공고를따로냈다.
민경력조종사는비행시간이총1천시간이넘으면지원할수있는데주로조종사자격증을따고해외나
국내에서조종사양성교관활동을하면서시간을채운경우였다.
LCC에서일하던경력조종사가입사해도제주정석비행장에서14개월동안항공사경력이없는출신들과똑같은교육을받아야했다.교육비약1억여원도본인부담이다.
이때문에대한항공한국인조종사약2청500명가운데LCC출신은20여명정도다.
대한항공은이번에경력직부기장을따로선발하면서LCC출신조종사는4-7개월정도단축교육만
하기로바꿨다.
그렇다고이전직장근무경력을인정해주는것은아니라고밝혔다.
조종사들은“지금은LCC출신부기장경력을인정해주는게아니라고하지만몇년뒤경력직들이
기장승진할때가되면분명일정부분계산에넣어달라는목소리가나올것”이라며
“노–노갈등이발생할소지가있다”고우려했다.
LCC에서기장승진하는게빠르기때문에굳이대한항공으로올조종사는많지않을것이라는
관측도있다.
이처럼조종사인력유출문제가화두가된가운데현재진행중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조종사와
사측의임금협상에도관심이쏠린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조양호회장의임금상승분만큼인상해달라고선언적으로요구하며
4차협상까지진행했다.
올해대한항공이적자를기록하고있는가운데조회장은3분기까지51억5000만원을보수로받았다.
노조측은이를근거로“조회장이대한항공지분은0.01%정도기때문에배당소득이아닌근로소득이다.
전년대비보수인상률이37%인만큼조종사들임금인상도비슷한수준으로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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