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갖춘 병수발 드는 꿈의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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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표정을 읽고 걸음걸이의 특징을 포착하는 등 인간의 사고와
행동과 감정을 해석하는 로봇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을 가장 반길 사람은 양로원이나 너싱홈이 아닌
집에서 말년을 지내고 싶은 노인들이다.UC샌디에고는 고령자와 장애자의 건강과 복지상태를 티 나지 않게
체크하는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개발했다.
이들을 로봇공학에 접목하면 고령 환자들은 너싱홈에 입주할 필요 없이
집에서 말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대학 연구팀은 또 기쁨, 슬픔, 놀람, 경멸 등의 감정을 잡아내는
안면인식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상대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소프트웨어도
이미 개발된 상태다.
과학자들은 관찰중인 인물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약을 바르게
분간해 복용하는지, 혹은 음식물을 꺼내기 위해 냉장고문을 열었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해 무선 센서 개발에 매진해 왔다.
최첨단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똑똑한 병간호’로 환자와 가족이 더 많은
독립성과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논리다.
환자가 약을 복용할 시간이 되면 집안에 설치한 디스펜서리가
약의 종류와 정량을 체크하고 경보음을 울려 환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 정도만 돼도 간병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무선 센서로 환자의 생체 사인을 확인하고 결과를 담당의사에게
자동 이메일로 보내 추가지시를 받기도 한다.

로봇공학은 경계가 없는 분야다.구글은 자동운전 차량을 시험 중이고 MIT는 생체공학 팔을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미국 연방 국부무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해 내는 ‘인텔리전트 머신’을
개발 중이고,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독학 로봇’에 열을 올린다.독학 로봇은 말 그대로 외부의 정보를 이용해 스스로를 가르치는 로봇이다.
예를 들면 유튜브 먹방 비디오를 보고 조리법을 배워 저녁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식이다.
엔지니어들은 재난 지역에서 군중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로봇의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이 로봇은 지진이나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힌
생존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물론 장소와 상황,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갖춰야 가능한 작업이다.

문제는 컴퓨터 해커가 랩탑으로 간단히 전산코드를 해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외에도 문제는 부지기수다.샌디에고 주립대학 건강사회학자인 야웬 리는 “나로서는 프라이버시가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개인의 집에서 수집해 의사를 비롯한 용역 제공자에게 전달하는 자료와 정보를
도대체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느냐는 불안감이다.
게다가 자신이 끊임없이 관찰을 당한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하는 환자 역시
그리 많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거부감이 있다는 얘기다.그렇다고 테크롤러지가 완벽한 것도 아니다. 아직은 오류와 허점투성이다.
소비자 친화적인 로봇공학에 매달리고 있는 과학자들의 앞에는
그러나 아직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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