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폭이 매년 약 2.74㎜에 이르러
기존 연구 결과보다 상당히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기존 연구들은
열팽창으로 인해 해수면이 매년 약 0.7∼1㎜씩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002∼2014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수면은 실제로는
매년 약 1.4㎜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열팽창과 빙하가 녹는 두 원인을 합하면 해수면은 매년 약 2.74㎜씩
높아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확인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추세를 막기 위한 환경대책들이 지나치게
느슨하게 설정돼 있어 더욱 강력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해수면 상승과 살인적인 태풍 빈발 등의 기상 재앙이
당초 예상됐던 수백 년 후가 아니라 수십 년 후부터 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전문가 경고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전 연방항공우주국(NASA) 기상전문가 제임스 헨센은
최근 대기화학·물리학 학술지에 게재한
‘빙산 용해와 해수면 상승 및 수퍼 폭풍’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금 당장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 추세를 막지 못할 경우 우리의
후손들에게 되돌릴 수 없는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 기후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것처럼 지구의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기온 상승을 이보다 훨씬 낮게 억제하는데 실패할 경우 남극과 북극의
빙산들이 녹아 없어져 해수면이 현재보다 몇 미터는 높아지고
살인적인 태풍이 빈발하는 등 기상 재앙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