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생명과학부 버릴리가 함께 개발중인 포도당 센서 렌즈.
꿈같은 시대, 140세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
노화억제물질로 평균 수명 상승, +a 30년, 알파에이지 시대 온다.
유전자 매칭으로 맞춤 치료는 물론이고, 나노붓으로 암, 심장병을
예방하는 시대가 온다.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최근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가사 중 일부다. 가사 내용처럼 이제 60대를 노인으로 분류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간은 얼마나 살 수 있으며 또 생명연장의 꿈은 과연 언제 이루어질까?
최근 타임지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지금 태어난 아이는 142살까지
살 수 있다.”
1905년 남녀의 평균 수명은 남성 22.6세, 여성 24.4세,
1960년에는 남성 51.1세, 여성 53.7세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한 사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를 나타내는 최빈 사망연령이
2001년 92세를 돌파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곧 최빈 사망연령 120세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리세 키예르, 스티브 호바스, 고든 리스고우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미래학자, 생명과학자들은 입을 모아 곧 120세 시대가
올 것이라 말한다. 적게는 15년에서 많게는 80년 사이 120세 시대가
열릴 것이며 2천 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140세까지 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존스홉킨스 의대 토마스 하텅은 “지난 150년 동안 매년 인간의 수명은
1달씩 늘어왔다. 아직까지는 그 추세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10년간 5세씩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예쁜꼬마선충의 비밀
최근 생명과학자들과 미래 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벌레는
‘예쁜꼬마선충(C.elegans)’이다. 프린스턴대학과 한국 연구팀이 공동으로
예쁜꼬마선충의 노화에 따른 운동성 저하를 측정해 남은 건강수명을
예측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또 인간 유전자와 50%가 일치하는 예쁜꼬마선충와의 연구에서 노화와
수명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 효소를 발견했고 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명을 18% 늘리는 연구에 성공했다. 쉽게 말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명을 늘리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탠포드 의대 발생생물학&유전학과 스튜어트 김 교수는 “예쁜꼬마선충 속에
숨겨진 수명 연장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내고 있다.
노화 유전자를 억제하면서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우리는 유전정보 전사인자를 조정하여 선충의 수명시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수명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개발된 게놈기술을 통해 노화의 과정 중의 모든
유전자, RNA, 단백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모든 변화를 분자단위에서 확인해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장수 노인들의 공통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산 사람으로 기록된 프랑스 잔 칼망 할머니는 122년 6개월을
살았다. 더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큰 질병 없이 생활했다는 것이다.
생명 과학자들은 이런 초장수 노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도쿄도 장수연구소 엔도 타다오 박사는 초 장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하며 최근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당 사슬 구조의 급격한 변화였다.
면역기능을 돕는 당 사슬은 몸속 세포의 안테나 역할을 한다.
당 사슬은 나이가 들수록 염증이 증가하는데 초 장수 노인들의 경우
일정한 나이(약 105세)를 지나면 이 염증을 제어하는 기능이 발견됐다.
타다오 박사는 “초 장수 노인들의 혈액 속에서 세포 방어의 핵심 물질을
발견했다. 당사슬의 변화와 상승이 염증반응을 완화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사망률 1위,
암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암은 매해 7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120세 시대를 위해 넘어야할 산은 암이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일부 나라에서는 이미 유전자 분석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새로 쓰고 있다.
삼성 서울병원 남도현 난치암 연구사업단장은 “환자마다 맞는 치료가 있다.
DNA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유전체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잘 매칭시켜줄 수 있는
매칭 케이킹 기술을 사용해 환자들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부위의 암이라도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유전자 차원의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암의 조직을 떼어낸 후 돌연변이를 검사, DNA를 분석한 후 최적의 약을
사용,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흰머리를 뽑지 않아도 된다나이가 들면 멜라닌이 생산된다.
그리고 인구의 75%는 45~65세 사이에
백발이 된다.
흰머리를 없애기 위해 머리를 뽑기도 그리고 염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백모 현상을 좌우하는 유전자 IRF4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은 유럽, 북미 원주민 그리고 아프리카 혈통을 이은
남미의 6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게놈 분석을 통해 머리색 유전자로
인식됐던 IRF4가 정작 흰머리를 결정하는 것으로 추정하게 됐다.
백모 현상을 늦출 수 있는 방안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단백질 같은
다른 유발 물질을 통해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맞춤형 건강 관리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과학적인 맞춤 건강관리가 유행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질병을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캐런 크레스포씨도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자신이 관상성 심장병, 통풍,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토대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노화 연구가 미래
실리콘밸리에서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생명을 연장하는 연구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 외에도 노화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삼성, 구글 등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이들은 벌써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어
자연의 순리라 여겨졌던 노화의 비밀에 대해 연구 중이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죽음을 정복하겠다”며 노화 연구에
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페이팔 피어틸 창업자는 “120세까지 살 계획”이라며
노화 연구에 뛰어들었다. 삼성 또한 생명과 관련되어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에
2조 1천억원을 투자했다.
▶내 몸안의 주치의
애플은 지난해 연구용 플랫폼인 리서치킷(ResearchKit)를 발표했으며
최근 환자들이 질병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케어킷으
선보였다. 애플워치와 아이폰에 내장된 센서가 환자의 체온, 통증, 피로감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치료 진행 상황을 화면에 시각화해 보여준다.
의사는 입력 및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면 진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구글은 생명과학사업부 버릴리(Verily)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혈당을 자동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으며
채혈 없이도 실시간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제품을 선보인바 있다.
현재는 수술 영상 라이브러리를 학습해 의사에게 절개 부위 등을 제안하는
수술 로봇을 개발 중이며 포도당 센서를 포함한 렌즈를 개발 중에 있다.
렌즈를 착용하면 눈물를 통해 당뇨 수치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스마트 렌즈 기술은 눈에 이식하지 않는 센서, 마이크로칩,
그리고 렌즈 안에 들어갈 정도로 소형화된 전자기기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스마트 렌즈는 당뇨병 환자의 눈물방울로 혈당치를
측정하고 무선으로 모바일 단말기에 데이터를 연계시켜 혈당치를 알게 해준다.
이외에도 최근 발표된 구글 나노봇은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암과, 심장병을
미리 찾아,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앞으로는 손쉽게 몸 건강을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의 노화 효과 임상 실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1알에 200원정도하는 메트포르민은 비교적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임상실험이 성공한다면 70대의 노인의 생물확적 건강상태를 50대의 수준으로
늦출 수 있다는 의미이며 비타민보다 싼 값에 노화 억제약을 먹는 시대가
올 것이다.
journeyman
2016년 7월 6일 at 3:20 오후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다려지는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