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창건 70돐에 즈음하여 북한에서 진행된 ‘조선노동당창건 70돐
경축 국가미술전람회’에서 공화국공훈예술가인 문예동 미술부 박정문 동포의 유화
<짓밟힌 봉선화>가 국가소장품으로 등록되었으며 그에게 공로상이 수여되었다.
유화 <짓밟힌 봉선화(1600×2400)>는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서
일제식민지통치하에 감행된 민족적 수모에 대한 치솟는 분격과 오늘도 계속
조선인탄압에 이골이 난 일본반동들에 대한 항거의 정신이 화폭에 가득 슴배여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정문 동포는 창작에 전념한 나날을 돌이켜보면서 이제까지 유화 <칼춤>, <신념>,
<엄마>, <저고리>를 비롯하여 조선의 국보로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수많이 내올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조국에 가서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서
류달리 인상이 깊다고 말하였다.
박정문 동포는 “어머니 조국의 품속에서 나래를 한껏 펼칠수 있게 해준
그 은혜에 보답하려 당창건 70돐에 드리는 선물로 이 작품을 창작하였다.
앞으로도 이국땅에 살아도 대를 이어 민족의 존엄을 지키며 힘있게 살아가는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위의 북쪽 한글은 우리하고는 조금 달리 쓰기 때문에 띄어쓰기도 고치기는 했으나
그래도 생소해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한을 노래한 가곡 중에 대표적인 곡이 홍난파의 봉선화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한과 얼이 서려 있으면서 애틋하고도 서정적인 한국적 멜로디와
노랫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오늘날 최초의 한국가곡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는 박태준(1900-1986)의 ‘동무생각’과
홍난파(본명 홍영후 1898-1941)의 ‘봉선화(봉숭아)’를 꼽는다. ‘동무생각’은
단순한듯하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뒤이어 홍난파가 1925-1926년 사이에 발표한 ‘봉선화’는 1920년
자신이 바이올린곡으로 먼저 작곡한 ‘애수’라는 곡에 김형준이 지은
‘울 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로 시작되는 애틋한 노랫말을 붙여
완성한 곡이다.
당시 일본의 억압에 짓밟힌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이 곡은 발표 직후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며 한국가곡의 효시이자 시발점이 되었다.
오늘날에 와서 봉선화는 일본군 위안부의 한을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불리고 있다.
봉선화라는 꽃이며 노래가사가 위안부의 운명과 맞아떨어지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