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회령의 한 마을
세계식량계획(WFP)이 태풍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 14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에 착수 했다고 평양발로 발표했다.
WFP는 당장 이재민들에게 시급한 것은 쉼터와 오염되지 않은 물, 보건 서비스,
식량과 영양 지원이라고 밝혔다. 4만 4천명을 대상으로 7일치의 영양비스켓,
30일치의 콩을 즉시 배급했다. 9만 6천명에 대한 구호도 추가로 실시했다.
달린 타이모(Darlene Tymo) WFP 평양사무소장은 “모든 마을이 홍수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부엌과 생활도구, 가축 등을 모두 잃었다.
농작물 수확기 직전에 홍수가 덮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북한 북부는 조만간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이 닥친다”며
“주민들이 가장 혹독한 겨울을 헤쳐나갈 수 있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WFP는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여성 구호를 위해 당장 1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 8월까지 계속 지원하려면 2,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NN은 1945년 이후 북부 지역에 가장 큰 비가 내렸다는 북한 측 보도를 전했다.
브래들리 윌리암스 홍콩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한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원을
호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논평했다.
국제적십자사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6-9일 함경북도 회령을 방문한
크리스 스테인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홍수가 모든 걸 휩쓸어 갔음을 목격했다며
쉼터 건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함경북도 지역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0월말까지 이재민들이 거주할 쉼터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태풍 ‘라이언록’이
몰고 온 폭우로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함경북도 무산, 회령 등에서 133명이 사망하고
395명이 실종됐다.
가옥 3만 5,500세대가 파손됐으며 1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비동맹회의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구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주 핵실험으로 국제적 규탄에 직면한 때,
북한이 국제사회에 도와달라고 하기에는 불편한 입장에 처했다”고 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북도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닥친 대재앙이라면서 무산군, 연사군, 회령시, 경원군, 경흥군, 은정군의
피해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인명피해: 138명 사망, 400명 행방불명
* 수재민: 11만 6300명
* 살림집 피해: 1만 6513동, 2만 9839세대(완전파괴 6913동, 1만 1606세대,
부분파괴 5406 동, 1만 1283세대) 한지에 나앉은 인구수 6만 8990명
* 농경지피해: 2만 7411정보, 그중 논벼 1만 345정보, 강냉이 1만 2402정보,
기타작물 4664정보
* 도로사태: 183개소, 9만 8590m
* 도로로반, 사면류실: 71개소 13만 8679m
* 다리파괴: 66개소, 1866m
* 수력발전소 언제파괴: 1개소, 60km
* 강하천제방피해: 150개소, 60km
* 파괴된 저수지: 4곳* 농업물길 파괴: 7개소 28km
* 철길로반류실: 103개소, 6만 1497m
* 공공건물 피해: 871동, 17만 5155 제곱m
* 생산건물 피해: 69동, 2만 3742제곱m
* 소, 중학교 건물피해: 36동, 1만 1039제곱m
* 유치원건물 피해: 11동, 2637제곱m
* 탁아소건물 피해: 1동, 980제곱m
*잔료소 건물피해: 21동, 5609제곱m
수해복구에 대한 보도에 따르면 온 나라가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투에 총궐기,
총집중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200일 전투의 주타격방향 피해복구전투에로 전환, 주요전역의 주력부대를
재해지역으로 급파, 그리고 방대한 건설설비와 자재를 긴급투입하고 전사회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 함경북도 동포들이 태풍재앙 속에 죽어가는 데, 먹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데, 남한에서는 추석이라고 흥청대면서 음식이 남아돌아가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우리만 배부르면 그만인가?
박 대통령은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터인데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 대통령은 이재민에 국한된 회의를 제기했으면 한다.
당장 급한 대로 식수를 개발해 줘야 하고, 각종 예방접종과 의료지원을 해야 하고,
식량을 공급해 줘야할 것이며 겨울을 이겨낼 움막이라도 지원해 줘야하지 않겠나.
복안으로는 최소한도 이재민을 위해 한국의 물자와 식량을 직접 용역을 보내
돕겠다고 제의했으면 한다. 북측에서 응하면 좋고, 거부해도 명분은 얻을 게 아니겠는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서 국제적 눈치 볼 일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민족 우리가 돕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전쟁에서 비록 적군일지라도 부상자는 치료해 줘야하고 끼니는 줘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