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한인 할머니에게 접근해 금전만 챙기는 바람둥이가 LA에 등장해서
할머니들을 괴롭히고 있다.
올해 70대 중반인 할아버지는 시니어 사이에서 주의할 인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다. 60-70대 피해자 할머니들은 주변 시선을 의식해 사실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탄식만 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혼자 사는 할머니들에게 접근해 수만 달러를 챙겼다는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질뿐 아직까지 나서서 고발하는 할머니는 없다.
황당한 경우를 당한 할머니의 지인은 그 할아버지는 70대 고령이지만 체격과
매너가 좋다.
그는 배우자 사별 후 혼자 사는 동년배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이 재력가라며
호감을 산다.
그리고 따뜻한 배려를 베풀면서 잠자리를 갖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1만 달러를 빌려간다.
하지만 재력가라는 말도 거짓이고 돈도 갚지 않아 할머니는 후회만 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수법은 간단하다.
외로운 할머니에게 접근해 호감을산 뒤 멕시코 엔세나다 자신이 소유한 공장에
가자고 한다. 현지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동침한 뒤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한인 노인 단체 관계자는 비슷한 피해자가 주변에 2-3명 있지만 다들 창피해서
쉬쉬한다면서 한숨만 쉬며 지낸다.
유독 돈 좀 있는 할머니들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기독교 상담소에 따르면 혼자된 시니어는 누구나 일명 제비 또는 꽃뱀의 목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제비와 꽃뱀은 혼자 사는 시니어의 영주권 등 신분 해결, 의식주 해결,
의료복지 혜택, 웰페어 혜택, 재산정리에 눈독을 들인다.
미국에 사는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에 사무친다며 혼자 된 분들이
황혼 무렵 서로 마음을 의지하려다 재정적 피해는 물론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했다.
혼자인 노인에게 접근하는 이들은 피해를 줘도 당사자가 수치심으로 꾹꾹 참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
혼자 참으면 화병이 생긴다. 자식에게 말 못하면 상담소라도 찾아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제비나 꽃뱀은 이미 젊은 시절 한국에서 이름께나 날리던 전문가들이다.
허우대가 멀쩡하고 언변이 능숙한 노인이 과잉 친절?을 베푼다면 일단 경계하고
볼 일이다.
사기수법도 발달해서 똑똑하다고 스스로 자처하는 사람도 귀신에게 홀리면 별 재주
없이 넘어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