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추워지는데 노숙자를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겠다.
아트 아그노스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길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숙식하는 노숙자들의 쉼터로
샌디에고 항에 정박해 있는 퇴역한 다목적 상륙함 펠레리우(USS Peleliu)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거리에는 대략 6500명의 노숙자들이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다.
어떤 통계는 이보다 두 배는 더 많을 것으로 산출하고 있다.
아그노스에 의하면 영구적 쉼터를 구하지 못한 노숙자들이 거리에 너무 많다면서
펠레리우 함에는 침실, 부엌, 의료실, 사무실 그리고 오락실까지 갖춰저 있다면서
한때 5000명 병력을 싣고 수개월씩 바다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간단하게 샌프란시스코 항에 정박시켜놓고 노숙자들이 밤에 쉬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안이 생소한 것도 아니다.
1989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시민들이 해군의 제의로 펠레리우 함에서 숙식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 아그노스가 시장 직을 맞고 있을 때였다.
300여 지진 피해난민들이 함선에서 숙식을 했다.
함선은 매우 안전하고 문화적인 공간이며 음식도 훌륭하다.
물론 노숙자 지원 단체에서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함선을 정박해야 하는 부두가 관광객이 많은 곳이고, 노숙자들이 모여드는 중심가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더는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힐난했다. 노숙자들은 누구보다도 변리함을 원한다.
시에서는 이 문제의 관건은 시가 얼마만큼의 비용을 책임져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올 한해에만도 노숙자를 위한 경비로 25만 달러(2억7천만 원)가 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