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역사상 최악의 화재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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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비극은 예상 되었던 참사였다.
지난 2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한 창고 건물에서 불이 나 5일 현재
36구의 시신을 찾아냈고 그 중에서 11구만이 신원이 밝혀진 상태다.
실종자 가운데 20대 한인 여성 조아라(미국명 크리스티나·29)양도 있다.
조아라 양은 책출판사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LA출신으로 자세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나 조씨의 부모가
한국에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오클랜드 시에서 부담한다.

화재가 발생한 창고 건물은 2층짜리로 지역 예술가들이 작업과 주거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낡은 창고 건물이어서 불이 나면 작동돼야 할 스프링클러와
화재 경보시설도 없었다.
또 각종 가구와 마네킹, 램프 등 인화 물질이 현장에 어지럽게 놓여 있고
비상시에 대비한 비상 탈출 경로도 없었다.
“건물은 올해에만 3차례 이상 건축법 위반으로 적발됐다”며
“오클랜드 시는 이 건물을 불법 인테리어 시설물이 들어선 곳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또 이 건물을 창고로 허가를 내줬을 뿐 주거공간과 공연장으로
허가를 내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인 생존자도 있다.
승 이씨는 화재 발생 30여분 전인 오후 11시쯤 친구들과 파티에 도착했다.
이후 위스키를 사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돌아와보니 1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이씨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출구가 찾기 힘든 2층에서 춤을 추고 있는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화재는 지난 2일 밤 11시30분쯤 창고 2층에서 50~100명 가량의 관객이
밴드 골든 도나의 ‘100% 실크 2016 웨스트코스트 투어’ 콘서트를 즐기던 도중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건물 지붕이 무너지고 각종 잔해가 쌓여있어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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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뮤지시안 드럼어가 살던 방이다. 친구가 공개한 사진.

신원이 밝혀진 시신 11구는 모두 20대 아티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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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가 살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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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가 살던 방.
미로로 엉켜 있는 일명 ‘유령선‘이라고 불리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창고였다.
52시간에 걸친 시체 발굴 작업은 지난 일요일 밤을 기해 일시 중지되었다.
건물 외벽이 안으로 기울어지면서 실내에 있는 벽마저 기울기 때문이다.
전체 건물의 30%만 겨우 남아 있는 상황에서 월요일 오후에나 안전장치가
가설되는 대로 나머지 발굴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36명의 희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명의 신원이 밝혀진 가운데 청소년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은 보안관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창고 건물은 돈 없는 아티스트들이 500달러 정도의 세를 내고 방 한칸씩
세들어 있었으며 주거가 아닌 창고로 허가가 난 건물이다.
건물 안은 아티스들답게 예술품들로 장식해 놓았고 때로는 그러한 예술품들이
통로마저 점유해서 비비고 다니기조차 어려운 예술가들의 집단거주지였다.

사진작가이며 영화감독인 바브 뮤어는 창고는 나의 집이었으며 동시에
작업장이었다.
27세 청년은 음악을 잠시 듣다가 그림을 그리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데
방에서 연기 냄새가 났다.
뮤어는 카메라와 랩탑을 챙겨들고 밖으로 달려 나가는데 누군가 “발목이 부러졌다.
도와달라“ 는 소리가 들렸으나, 연기와 불길이 무섭게 번져나가 나는 그를 두고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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