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리면 기억이 지워진다.
마치 지우개로 지워버리듯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고 나중엔 성격도 변한다.
그래서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실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암보다 무서운 것이 치매’라며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고령 사회에서 치매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질병이다. 본인이 치매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치매에 걸릴 수 있고, 가족 전체가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치매는 성별 구분 없이 발병하나 여성 유병률이 유독 높다.
치매로 진료 중인 환자 중 여성 환자는 무려 72%를 차지한다.
남성 환자의 2.5배다. 치매 여성이 많은 이유는 남성(79세)보다 평균 기대수명이
6.5년 더 길어 고령 인구가 많고, 과거 남성보다 학력과 사회활동 정도가 낮아
대뇌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노화로 인한 신경세포 기능 저하의 보상이 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 저하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신경계 손상에 대한
보호 작용이 중단되는 점도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치매는 크게 4가지다.‘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생기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뇌졸중 후 생기는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다. 50대 이상은알츠하이머병이 72.2%로 월등히 많지만,
50세 미만은 알츠하이머병이 39.9%, 혈관성 치매가 26.9%로 양분된다.
대사질환, 만성 간질환 등에 의한 치매는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매는 한 번 발병해 진행되면 본래 상태로 회복이 쉽지 않다.
때문에 평소 치매 예방에 힘쓰고, 가족의 행동변화에도 귀 기울여 조기 발견이
바람직하다. 치매 증상은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능력, 수행력, 집중력 등
인지기능 장애, 이상행동과 불안, 초조, 우울 등 심리 증상, 일상생활 능력 손상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건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할 때
*평소와 달리 표현이 불분명하고 단어를 잘 생각하지 못할 때
*길 잃고 방향을 헤맬 때
*전보다 일 추진과 수행 능력이 떨어질 때
*성격이 변해 남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거나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할 때에는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이밖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 증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해
환자상태에 따라 접근방식이 다양하다. 또한, 초기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아 주변에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거나 본인이 치매인지 걱정되면 평소
자주 진료를 보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주 진료 보는 의사는 해당
환자의 병력을 잘 알고 있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치매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불치병’으로 간주하고 치료를 포기하고 삶을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로 증세를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
치매 조기 검진과 치료를 통해 치매 발병을 2년 정도 늦추면 40년 후 치매 발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65세 이상은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집중적인 추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치매 예방에 음식물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예방하는 음식에 대한 연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생선 기름의 EPA, DHA,
비타민EㆍCㆍB12, 마늘과 양파 등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