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방중’ = ‘사대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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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중국에 가서 왕이 외교부 장을 만나 사드 문제를 의논하고 왔다는 뉴스를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100년 뒤로 돌려놓고 정치하자는 사람들 같아 볼 쌍 사납다.
의원들이 왕이 외교부장 앞에서 앞깃을 조아리며 조심스럽게 행동과 언행을 하는
모습 자체가 이미 잘못을 저지른 종의 자세다.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임에는 분명한데
대국 앞에서 주권행사는 있을 수 없다는 잠재의식을 깔고 기어들어가는 사람들 같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독립문이 왜 세워졌는지 상기하기를 바란다.

중국에 대한 외교 활동은 북한이 남한보다 월등히 잘한다는 느낌이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원유지원을 받고 있다. 원유가 없으면 국가 기능이
마비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
북한이 줄기차게 중국으로부터 엄포와 압력을 받으면서도 자기들이 할 것은 다하고
자주와 주권을 지키는데 대해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한은 김대중 시절 중국의 엄포 한마디에 백기를 들고 투항했던 선례가 있다.
중국은 그때보다 강도 높은 제스쳐를 쓰면서 말 잘 들어달라고 협박한다.
선례가 있는데 무슨 개뼉다귀 같은 핑계를 대느냐는 투다.
중국 외교부장 왕이의 거드름대는 모습만 봐도 그 의중을 알 수 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은 주권국임을 알려줘야 한다.
사드가 중국에게는 위협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는 국가 존폐가 달려 있는 문제다.

중국에게 사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라.
대안 없이 반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중국이 북한에게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사드배치를 고려하겠다고 제의할 수도 있다.
사드배치에 버금가는 요구를 들어 준다면 한국정부에서도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중국의 사드배치 반대요구를 들어 준다고 해서 중국이 우리 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중국 시장이 우리 경제의 근본은 아니지 않은가?
상거래를 하다보면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만 할 때도 있다.
아깝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수렁에 빠지기 쉽다.
지금은 자기 인기 몰이에 나서기보다는 중심을 잃지 말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굳건히
지켜야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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