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국산 제품들에 대해서 ‘기준미달’이란 이유로 통관을 제지하고 있다.
배터리, 화장품, 비데, 공기청정기까지 불합격 처분을 받은 제품군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행 전세기에 대해서만 운항 신청을 불허하는가 하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도
20% 감소했다.
모두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롯데그룹은 고심 끝에 성주 롯데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에 합의한 사드 배치 진행에 속도가 붙게 되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중국 내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그룹 내부의 우려가 깊다.
중국은 이미 작년 말 현지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등을
진행하였으며 앞으로 더 강력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금년 다보스 포럼에서 사진 핑 주석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를 반대하며
중국은 자유무역을 적극 지지한다고 연설했다.
언 듯 보기에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둘 다 보호무역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역사 이래 중국은 믿을만한 상대가 못 된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한반도에 진출할 경우 자국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중간까지만
진출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중국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보복 조치는 대국답지 못한 졸렬한 조치로 보인다.
왜냐하면, 보복 조치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운영하는 클래식 음악 뉴스 사이트
‘슬립드 디스크’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백건우는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저우 성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사 첸으로 교체됐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오는 2월 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
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 신청을 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조수미 관계자는 보통 열흘 이내면 나오던 비자가 5주 이상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숱하게 중국 공연을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무역과 관광분야, K-Pop, 한류를 넘어서 이제는 클래식 문화공연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복하는 졸렬한 대국은 더 이상 대국이 아니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변방의 소국만도 못하다.
생쥐 머리를 한 덩치 큰 호랑이에 불과하다.
중국은 우리의 우방은 될 수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말로만 반대할 뿐 속으로는 즐기고 있는 중국이다.
북한이 핵을 보유함으로써 자신의 입지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마치 조커와 같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북한을 자신의 진정한 우방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알겨먹을 것은 다 알려 먹으면서 필요 없다고 여겨질 때는 가차 없이
차버릴 태세를 보이고 있다.
진정한 리더가 가져야할 포용력은 없고 폭력배 두목처럼 힘으로 제압하려는 중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우리 남북한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겠다.
중국을 사모하는 인사들이 중국으로 하여금 더욱 날뛰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과거 중국 없이도 경제개발을 이룩했던 우리의 의지를 되짚어볼 때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드 배치가 중국에게는 위협이 될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존폐가 걸려 있는 문제라는 점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최고의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진핑은 “핵심 이익을 추구하면서 갈등을 풀어가자”고 응답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중국은 언제든지 우리에게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싸구려 중국 제품만 믿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중국이란 나라 자체를 믿을 수 없는 게
갈등의 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