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다이앤 파인슈타인 연방상원 사무실 앞에서 HOBAK 회원들이
한반도 전쟁 반대, 사드 배치 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이 10억 달러(약 1조1,317억원)를 지불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했다.
한국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체계 전개,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국방부 입장과 상반된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으로 봐서 엄포용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을 보면서 조폭 두목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공갈 정치도 한두 번이지 매번 써먹을 수는 없다.
마치 “늑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할 때 중요한 것은 협상용 발언 내지는 행동이냐
아니면 이 사람의 속내가 들어 있는 진정한 발언 내지는 행동이냐 하는 것을
구분해야 하는 문제이다.
사드 배치 10억 달러 발언은 협상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상원의원 100명 전원을 백악관으로 불러 대북정책 브리핑을
하고 합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현재로써는 대북 압박으로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다음 행동에 대해서 의회로부터 이미 면죄부를 받아놓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디로 뛸지 모르는 트럼프의 손에 북한에 대해서는 어떠한 행동을 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들려 있다는 것은 한반도로서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문제는 트럼프보다 더 미친 짓을 서슴지 않는 김정은이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데 달려 있다. 일단 핵실험을 뒤로 밀었다고는 하지만 매사 밀려오는 압박에
순응만 하고 있을 김정은이 아닌 게 더 큰 문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간주하고 일상을 유지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을 보면서 과연 이래도 되는지 하는 우려가 앞선다.
요즈음 돌아가는 한반도정세는 그냥 듣고 넘길 일상적인 뉴스가 아니라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트럼프는 과연 인도주의적 인물인가? 미국 우선주의는 과연 한반도에 전쟁을
불사할 것인가?
그러면 김정은은 어떤가? 둘 다 전쟁도 불사할 인물로 보이는 까닭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