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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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나중에는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나중에는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나중에는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반복되는 경험을 거치면서 처음부터 지지하는 대통령은 나중에 실망을
가져오는구나 하는 미신 같은 생각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처음부터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결과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누구나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5천만 국민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누구 편을 들어줘야
잘하는 것이 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서울대학 나온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나라를 거덜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대통령은 서울대학 출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퍼주기 시작하면 부자도 금방 망합니다. 저금해 놓은 돈 좀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선심 쓰다 보면 망하는 건 일순입니다.
돈 봉투를 근절하겠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검찰까지도 감시하는 게 보기에 좋습니다.
그러면서 뒤로는 엄청 큰 봉투를 갖다 바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앞서는 건
기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가를 알현하려면 알현금을 많이 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물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뜻깊은 항거였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3.1운동이나 4.19처럼 전국적인 운동이 아닌 일정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 운동을 헌법에 기재하겠다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에 표가 없다면 그래도 적극적으로 헌법에까지 올리겠단 말을 함부로 해 대겠는가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요?

청색과 빨간색을 합치면 보라색이 됩니다. 국민통합은 보라색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청색을 지우고 빨간색만 칠하려 들면 국민은 실망하고 맙니다.
반듯이 이루려 들지 말고 적당히 이루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고, 나 아니더라도 나보다 나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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