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면 방향을 우향우로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런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서 조금 더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내일(6일) 시진핑 주석을 만나 이 부분에 관해 정말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겠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4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평화에 대한 아주 심각한 도전이고
위협”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결국에 있어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손발이 척척 맞아 들어가는 추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자기편을 알아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편이라는 것을 곧 알아보고 극진한 대우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선거 때 미국에 대해서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던 것과
지금의 태도는 엄연히 다르다.
또한, 사드 배치가 마치 잘못된 결정인양 의기양양해서 미국과 재협상하겠다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게 희망을 주는 듯한 제스처를 쓰다가 갑자기 돌아서는 모양새
같아서 중국으로부터 오해 사기에 딱 좋은 형국이 되고 말았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방향을 선회한 것은 천만다행이며 보기에도 좋다.
설혹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고 쓰고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한미국”이라고 잘못 쓴 것까지도 애교로 보일 정도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