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코스타리카 태평양 연안의 항구 도시 푼타레나스(Puntarenas)에 입항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센트럴 아메리카로 내려오다가 코스타리카에 도착해서
산세가 한국의 산세처럼 수려하고 숲이 우거진 땅을 발견하고
황금 연안(Costa Rica, Golden Coast)이라고 불렀다.
스페인 군대가 상륙하자 토착인들은 신(God)이 나타난 줄로만 알고 그들이 원하는 금을
다 받쳤다. 스페인 군대는 코스타리카 기온이 일 년 내내 온화하고 비옥한 땅은 마음에
들었으나 숲이 우거져 모기가 많아 견딜 수가 없었다.
거기에다가 정글에 뱀도 많았고 맹수인 ‘마운틴 라이온’이 서식해서 사람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남쪽으로 내려가 콜롬비아로 갔다.
‘Retablo of the Court of Carlos Jimenez’
Marisel Jimenez
20세기 코스타리카를 대표하는 인상파 예술가로서 코스타리가 개척 이민 가족을 표현했다.
코스타리카의 수입원은 첫째가 커피였으나 지금은 중국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다.
중국은 커피 농장을 발전시키면서 최고의 맛도 만들어 냈다.
동물에게 커피 열매를 먹인 다음 배설물로 커피를 제조하면 그 맛을 당할 수가 없다.
코스타리카에서 생산하는 커피보다 가격이 열배 비싸면서 맛도 최고에 속한다.
현재 코스타리카의 주 수입원 첫 번째는 파인애풀, 바나나이고 두 번째는 광광 산업,
세 번째가 커피 수출이 되고 말았다.
OBRA DE
Marisel Jimenez
코스타리카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선진화 되어 있다.
40년 전에 맥도널드가 중남미 국가들 중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수입의 35%가 세금으로 공제된다. 그 중에 9%는 개인 수입에서
공제되고 나머지 26%는 회사에서 내 준다. 사회보장연금으로 6.5%를 떼어간다.
대신 건강보험은 전 국민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린다.
부부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는 할머니가 맡아 기르는 게 일반적이고 대신 노후를 자식이
책임진다. 한국의 1970년대 전통 방식과 유사한데 이것은 코스타리카가 한국의 70년대와
비슷한 경제수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비영어권 국가인 중남미에서 가장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로 칠레가 첫 번째이고
코스타리카가 그 다음이다. 세 번째는 큐바를 꼽는다.
이것은 국가가 무상으로 교육을 시켜주는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이고 고등학교 졸업생 중에 10%는 국립대학에서 무상으로 공부한다.
학비, 경비, 기숙사비 일체를 국가에서 내 준다.
나머지 대학에 가고 싶은 사람은 사립대학으로 가야 하는데 학비가 비싸다.
여기서 과연 무상교육 시스템과 무상의료 시스템이 국가 발전에 얼마나 기여 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상교육을 시켜주는 나라들이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 된다.
이것은 북한이 무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인간은 경쟁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한다는 답이 나오고 만다.
Heroes de la Miseria
Juan Ramon Bonille
1907
코스타리카에서는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민은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에서 오는 이민만 받는다.
이중국적은 미국과 스페인 국적 소지자만 허용한다.
나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미국처럼 대우 받는 나라는 없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고 다닌다.
요사이는 베네주엘라가 정치적 파동을 일으키면서 난민이 코스타리카로 몰려들어 온다.
코스타리카 정부에서는 환영하는 편이다. 그러지 않아도 인구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난민이 몰려오면서 3D 노동을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에서 출생한 아이는 자동으로 코스타리카 국민이 되고 아이의 엄마는
25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스페니쉬는 자신들의 공영어이고
두 번째 언어로 영어를 쓴다. 문화가 미국화로 변해가고 있다고 현지인들도 말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인구가 4백 5십만인데 수도 산호세에 2백 5십만이 살고 있다.
산호세와 그 이웃 도시 아라주에라와 정치적으로 어느 도시를 수도로 정할 것이냐를 놓고
격돌했다. 인구가 어느 도시에 더 많으냐를 비교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산호세를 수도로 정하기 위해 국민들을 윽박질렀다.
산호세로 가서 살 것이냐 아니면 영창에 가겠느냐 하고 협박하는 바람에 산호세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 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교통체증으로 자동차는 중심가로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란다.
거리에는 현대나 기아차가 도요다와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면 3만 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지어주겠다고 제의 했다. 결과는 참담하다고 말한다.
경기장 건설 노동자 2500명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 경기장이 완성된 다음
노동자들 중에 1000명은 중국으로 돌아갔고 1500명은 코스타리카에 숨어들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경기장 지어주는 조건으로 인근해역 어업권의 75%를 획득한 다음
마구잡이로 물고기를 잡는가 하면 쓰레기를 바다에 버려 오염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어딜 가나 중국인들을 흉잡히는 짓만 하고 다녀서 환영받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았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내가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다.
1890년 국립극장을 짓기로 하면서 재원으로 세금을 18% 먹이기로 했다.
막대한 세금을 걷어 들이면서 왜 지을 것이냐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과시하려는 목적 외에 없었다니, 당시 정치인들의 속내를 알 것 같다.
자금이 부족해서 쌀에다가 15% 세금을 먹이는 것으로 세수를 늘렸다. 1897년에 완공했다.
모든 재료와 기술을 유럽에서 도입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첵코, 스페인에서 수입했다.
프랑스 건축양식에 그림과 조각물 오페라 무대 관객의 배치도, 의자 모두 프랑스에서
수입했고 프랑스 기술자가 지었다.
천장에 그림을 그렸는데 유럽에서 불러온 화가는 코스타리카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그림은 당연히 유럽 사람을 그렸다. 백인 여자가 유럽에서 유행하는 모자를 쓰고
커피 열매를 서서 딴다. 코스타리카 여자는 백인이 아니다. 코스타리카 커피나무는
키가 크지 않아 엎드려서 따야 한다.
틀린 그림이지만 역사적 유물로 현재 사용하는 5페소 자리 지폐에 인쇄되어 있다.
국립극장 이층 맨 뒷좌석은 높은 사람들의 자리이고 앞쪽 양편은 과부들의 좌석으로
지정되어 있다.
과부는 밤에 외롭게 지내기 때문에 오페라로 즐기라고 배려 차원이란다.
이층 사교실 양편에 흡연실이 있는데 여자는 시가 한 가치만 태울 수 있고
남자는 얼마든지 태울 수 있었다.
크리스털 거울을 붙여놓았는데 크리스털 거울은 가장 정확하게 자신을 비춘다나?
지금은 주중, 점심시간에 1시간짜리 공연을 단돈 1달러만 받는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를 풀라는 차원이란다.
늦은 밤에 유니버셜 라운지에서 샹숑을 들었다.
모처럼 흘러간 샹숑을 부르는 가수가 그냥 외워서 부르는 게 아니다.
불어를 정말 잘한다. 불란서 관객이 있는지 알아보고 같이 떠들고 있으니 잘하는 것 같다.
오래된 샹송만 골라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