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책을 냈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면서 크루즈 여행은 열 번도 더 다녔습니다.
캐리비언 크루즈(Caribbean Cruise)도 여러 번 다녀왔고,
알래스카(Alaska) 빙하, 북유럽 발트해(Baltic Sea), 지중해 연안
그리고 파나마 운하(Panama Canal)도 크루즈 여행을 통해서 건넜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아는 입항 후의 육지 관광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대신 크루즈 여행이 어떤 여행이며, 선상 어디에서, 어떻게 즐길 것인지를
중점으로 하여 쓴 책입니다.
젊은 학생이나 중년 또는 노년의 나이에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분에게 또는 다시 떠나보고 싶은 분에게 어떻게 하면 저렴한 가격에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오묘해서, 지내놓고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가 하면,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했던 그 많은 날, 고생하며 일어서던 일들은 추억으로
남지 않습니다.
대개 짧지만 즐겁게 놀러 갔던 순간만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별한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크루즈 여행이 바로 그러한 추억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여러 번 크루즈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국 사람을 만나는 때도 있습니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할 때의 일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한국인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영어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크루즈 여행을 곤욕스러워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말할 사람도 없다가 우리를 만나 이야기라도 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했습니다.
나이를 보아 팔순에 가깝게 보이는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산답니다.
사위가 의사이고 아이들의 조기 유학으로 인해 딸이 밴쿠버에서 거주한다고 했습니다.
딸네 집을 방문했다가 딸, 손주들과 같이 크루즈 여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갑자기 서울 시어머니가 병환이 나셔서 자식들이 급히 서울로 가는 바람에
노부부만 크루즈를 타게 됐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못 먹어봤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오늘 저녁은 일식집으로 모시려고 했으나 이미 저녁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도가 불효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행은 다 즐거운 것으로 알았는데 괴로운 여행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라도 또는 노인이라도 미리 알고 떠나면 아는 만큼 도움이 되고
아는 만큼 즐길 것입니다.
크루즈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사람은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다며 다시 가기를 원하지만,
어떤 사람은 온종일 할 일없는 지루하고 따분한 여행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크루즈 여행의 진면목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크루즈 여행은 어떤 여행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알고 난 다음 여행을 떠났다면
전자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 책은 크루즈 여행을 올바로 이해하고 즐기도록 안내해 주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크루즈 여행을 통해 쌓았던 추억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어떻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크루즈 여행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지,
그 팁(Tip)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이 책을 접하시는 모든 분에게 오래도록 좋은 안내서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교보문고 강남점 ‘여행 새로나온 책’ 평대에 진열된 “크루즈 여행 꼭 알아야 할 팁 28가지”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잠실점 평대에도 진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