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텅 켄터키에 거주하는 Harold Holland and Lillian Barnes 부부가 1955년
결혼해서 1968년 이혼 했다. 50년이 흐른 다음 다시 결혼했다.
Harold Holland and Lillian Barnes 부부가 처음 결혼하던 1955년 결혼사진.
워싱턴 포스트지에 의하면
해롤드 홀랜드와 리리안 반스는 청소년 시절에 만나 사랑에 빠졌다.
12년 결혼생활에서 다섯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사랑이 깨지면서 1968년 이혼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사랑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들은 다음 주에 다시 결혼한다. 홀랜드는 83세이고 반스가 79세다.
34살 먹은 손주 조수아가 목격담을 말해 준다.
“한 달 전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났는데 두 분이 서로 ”하니“, ”수잇하트“, ”베이비“
하면서 풋사랑에 빠진 청소년처럼 지내더군요. 둘이 만나자마자 틴에이저들이 만난 것처럼
첫눈에 반해서 손도 잡고 농담도 하고 사랑에 흠뻑 젖어 있더라구요.”
두 사람은 이혼 후에 다른 배우자를 만나 재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이들 졸업식 때도, 생일과 결혼식 때도 어쩔 수 없이 만났다.
홀랜드의 말에 의하면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알고는 지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두 사람 배우자들이 2015년 둘 다 죽고 말았다.
매년 여름이면 홀랜드가 자기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열었는데
지난해에는 반스도 참석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사랑의 화학적 분비물이 분출됐다.
저녁도 같이 먹고 즐거운 한때를 지내다가 둘이서만 남았을 때는 더욱 가까워져 갔다.
홀랜드가 되새긴다.
“나도 놀랐어, 신부가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주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우리가 이혼할 때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에 7일을 내 사무실에서 일만 했으니까.
신부가 과거를 다 잊어주겠대.
나는 말이야, 우리가 이혼하고 나면 그녀는 나를 다시는 만나주지 않을 줄 알았어.
내가 그랬지, 모든 건 내가 잘못했다고.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첫사랑은 잊을 수가
없더라고. 50년이 지났는데도 그녀는 변하지 않았더라구.
그녀는 아름다웠지, 검은 머리에 갈색 눈동자의 소녀였거든,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똑같아,
다만 머리가 하얘졌을 뿐이야, 나도 하얗잖아.“
다섯 자녀가 결혼해서 열 명이 됐다. 손자가 20명에다가 30명 증손자인 대가족이 되었다.
자식들 손자들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공표했다. 손자들이며 증손자들이 깜짝 놀랐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한다니까 미묘하게 들렸을 거라고 홀랜드는 술회한다.
마침, 손자 조수아가 목회자여서 그가 주례를 서기로 했다.
조그맣게, 간단하게 가족만 모여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는데 그럭저럭 300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희귀한 결혼식에 많은 하객이 모일 것이다.
목사인 손자 조수아는 그날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이다.
할아버지가 하시던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처음 길을 같이 떠났으니, 마지막 길도 같이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