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자 하는 사진은 받아주지 않아서 월드컵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이 얼마나 양보에 인색한 가를.
양보에 인색하기는 여자나 남자나 다를 바 없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 앞으로 끼어들까 봐 틈을 주지 않는다. 일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깜빡이를 켜놓고 누가 양보해 주려나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들어오라고 양보해
주는 사람은 없다.
앞에서 젊은이들이 걸어온다. 내가 똑바로 걸어가다가는 부딪히게 생겼다.
결국 내가 비껴야지 양보를 기대한다면 여지없이 부딪히고 만다.
해 볼 테면 해 봐라 식이다.
언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교포신문에 실렸던 미국이 좋은 열 가지 점을 읽고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서 스크랩해 뒀던 글이다.
다 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수긍이 간다.
여기서 수긍이 간다는 말은 미국 교포들이 볼 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한국인이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은 한국대로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꼭 맞는 말은 못 된다.
미국이 좋은 10가지 이유
1. 미국은 공정한 룰이 지배한다. 편법과 억지는 통하지 않는다.
2. 미국은 공권력이 존중받는 나라이다. 제복을 입은 사람을 신뢰하고 존중한다.
3. 미국은 리더를 인정한다. 정치적 이념이 다르더라도 국익 앞에선 하나가 될 줄 안다.
4. 미국은 약자를 배려하는 나라다. 어디를 가든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들을 위하고 양보한다.
한국은 강자의 나라다. 갑질이 성행하는 나라다.
5. 미국은 무엇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6. 미국은 말을 아낀다. 아무리 큰 사건에도 남을 난도질하는 말을 마구 내뱉질 않는다.
말은 칼이다. 제어되지 않는 말은 총칼보다 무섭다.
7. 미국은 실패에서 배운다.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8. 미국은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 의원도, 시장도, 경찰도, 대통령도, 부자도 법을 어기면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
9. 미국은 더불어 살려고 애쓰는 나라이다. 피부색이 달라도, 영어가 서툴러도 얼마든지
와서 살 수 있다.
10. 미국은 개성을 존중한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전 국민이 명품 안 들어도 되고, 연예인 얼굴 똑같이 안 뜯어고쳐도 된다.
KBS TV에서 공감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정말 공감을 얻었다.
윤사비나라는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윤사비나 씨는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탈모증’ 이란 생소한 질병을 앓고 있다.
전신탈모증은 항암치료를 받은 것처럼 탈모 현상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몸에 털이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사람들을 아름다워지기 위해 화장을 한다.
하지만 윤사비나 씨에겐 평범해지기 위해 화장을 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겐 존재하지 않는 게 있다.
먼지를 막아줄 속눈썹도 인상을 좌우하는 눈썹도 없다.
외모를 완성해 준다는 머리카락도 없다. 남들과 다른 외모 그런 여자다.
머리카락만 없을 뿐인데 남들은 이방인 취급을 한다.
당연히 가발 없이는 외출은 꿈도 못 꾼다.
나하고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염성이 없는 병인데도 사람들이 꺼리고 함께하는
걸 피한다. 가발을 벗으면 옷을 홀딱 벗고 길거리에 나간 것 같은 기분이다.
윤사비나 씨가 원하는 것은 가발을 쓰지 않고 다녀도 별문제가 없는 사회적인
시선이었으면 좋겠다. 머리카락이 없어도 차별받지 않고 자유로이 활보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미국은 바로 그런 사회다.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사회, 자기 욕심껏 먹어 찌운 뒤룩뒤룩한 살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미국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등하다는 생각이 드는 나라, 인종에 관계없이,
미모에 관계없이, 학벌에 관계없이 맡은바 소임을 잘 수행할 것이냐 아니냐만 따지는 나라, 그게 바로 미국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갑질’이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옆집이 벤츠를 타도 부러워하지 않는, 휠체어를 타도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가 미국이다.
미국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