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은 승객이 전철(BART)에 탑승하는 날.
허리를 푹 숙인 채 한 무리의 사람들이 토요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철을 기다린다.
연례행사 중의 하나인 “No Pants BART Ride”의 일환으로 약 45명 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Civic Center 역에서 전철에 탑승했다.
그들은 수다를 떨고 농담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무슨 일이죠?” 한 승객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그들의 비전통적인 복장에 대한 질문에 엉뚱한 대답으로
응수한다.
“바지 입는 걸 깜빡했어요.” 허리 아래 속옷만 입은 한 남자가 대답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참가자는 전 세계에서 비슷한 사건을 일으키는 연례 승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뉴스 카메라에 주목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기쁨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일다.
전철에서 군인들과 마주 쳤고,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보았다.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행사다.
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연례 ‘바지 벗고 전철 타기’ 행사에 적극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행사는 2001년 뉴욕시에 본사를 둔 장난 집단 Improv Everywhere에 의해 시작되어
뉴욕, 보스턴, 프라하 및 베를린을 포함한 다른 대도시 지역으로 퍼졌다.
위의 기사는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에 실린 기사다.
과연 타인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일까?
사람들이 남의 궁둥이를 보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어떤 행위는 아닐까?
자신의 궁둥이를 직접 볼 수는 없다.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보지 못했으니 자신의 궁둥이가 예쁘다고 생각한다.
은근히 보여주고 싶어 한다. 보여줘도 되는 날이 있으니 얼마나 반길 일이가?
전철 안에서 바지를 벗는 어딘가 바보스러운 행위는 결국 대중으로부터 주목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