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은퇴자협회(AARP)가 여행부문에서 지난해 말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베이비부머세대는 올해 여행경비로 평균 66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경비로 6600달러, 여행 횟수는 4~5회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미국 안에서만 여행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 절반은
해외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 가운데 88%는 이미 여행지를 정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1년 전 조사 때의 72%보다 크게 높아진 비율이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31%는 이미 지난해 9월까지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1년 전의 23%보다 8% 증가한 것이다.
해외 여행지로는 유럽이 41%로 가장 인기가 높았고 캐리비언(20%)과 아시아 및
중동(11%)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내 여행은 여름 휴가, 주말 여행, 가족 여행 등의 형태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찾는 미국 내 여행지로는 플로리다(17%)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캘리포니아(11%), 뉴욕(5%), 텍사스(5%), 라스베이거스(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베이비부머 보다 밀레니얼세대가 휴가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는 연간 휴가의 대부분을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이 62%인 반면,
밀레니얼은 77%를 기록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여행을 떠나면서 일거리도 함께 가져가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베이비부머가 59%, 밀레니얼이 78%를 기록했다.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57%)은 여행 가서도 업무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말 꼭 필요해서 일거리를 가져가도 전체 여행 시간에서 10%를 넘기지
않는다고 다수가 답했다.
테크놀로지도 휴가 활동에 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의 약 54%는 해외여행시 스마트폰을 가져간다고 답했고,
미국 내 여행시에는 이 비율이 92%로 높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메일 확인 등의 목적보다는 사진찍기와 지도, 맛집 및 명승지
찾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여행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세대일수록 현지 음식과
풍경을 즐기는 것에 관심을 갖는 비율이 높았고
젊은 세대는 현지인처럼 생활하거나 체험하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업무, 건강, 돈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특히 비용 문제는 전 연령층(약 40%)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