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사람은 이렇게 여행한다’ 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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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 기사

 

6월로 접어든 지도 꽤 됐는데 아직도 날씨가 쌀쌀하다.
엊그제까지도 비가 와서 시에라 산맥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단다.
금년에는 7월에도 스키를 탈것이란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반세기를 살았어도 이렇게 생뚱맞은 초여름은 처음 봤다.

여행이 좋아서도 그렇지만 가서보고 싶은 궁금증이 유별나서 꼭 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남보다 많이 돌아다녔다. 같은 곳을 여러 번 가보기도 했다.
아름다운 곳, 의미가 있는 곳을 찾을 때마다 나 홀로 보고 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같이 공감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곤 했다.
차제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것보다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되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인생 다 살고 나면 남는 건 여행 갔던 행복한 추억뿐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도시다. 구석구석 놀라움이 숨어 있는 도시, 감동이 사무치는 도시가 샌프란시스코다.
근처에 볼 만한 곳이 많고, 로컬 부티크에 특이한 상점들도 많다, 카페에 레스토랑들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유명한 곳이
많이 있는 점도 한 몫 한다.
여행에는 구경만 하는 여행, 즐기기만 하는 여행, 공부만 하는 여행도 있는데 여행지
선택을 잘 못하면 여행 내내 심심하고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경도 하고 즐기기도
하면서 공부도 하는 여행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미리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좀 더 흥미로운 것을 알게 되고, 좀 더 내면을 살찌우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의 관광거리는 다 본 사람에게는 아직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
것들을 소개해 주는 책이 되겠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엇을 볼지 어떤 곳을 관광해야 할지에 대한 선택을 제공한다.
또한 한 달간 샌프란시스코에 묵으면서 현지인처럼 구석구석 다 살펴보고 온전한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쓴 책이기도 하다.

나도 세계 여행을 오래도록 해 보았지만 일주일, 보름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멀리 찾아간 곳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훑어보고 오기에는 늘 아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보다는 현지에 머물면서 현지인처럼 느슨하게 즐기면서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했다.
그러나 이것이 꿈만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
언제나 앞서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 것처럼 이미 3주 내지 1개월씩 여행지에 머물면서
휴가, 휴식을 즐기는 여행 마니아가 늘어나는 추세다.
‘나는 마흔에 은퇴 한다’ ‘사표내고 떠나기’ 이런 게 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에게서도 배운다.

인생은 죽는 날까지 공부다. 모르는 길을 간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고,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처음 겪어 보면서 배우는 것이다. 많이 보고 배워서 알면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고,

앞서가는 사람은 매 순간 판단을 내리더라도 남들과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내부자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곳과 흥미로운 사건들을 메모하고
준비해온 세월이 10년도 넘었다. 숨겨진 보석과 같은 명소와 사건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싶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쓰는 내내 행복했다.
책을 쓰면서 한결같이 어떻게 하면 한국인들이 많은 돈 안 들이고 오붓하게 속속들이
볼 것 다 보고 즐기며 다닐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최대한 많은 볼거리와 공부 거리와
먹거리를 모아 놓았다.
이 책이 여행자의 도움이 되기만을 바라면서…….

책 리뷰: 내가 읽은 책과 세상 blog.naver.com/roja0415/221552027106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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