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서’를 소개할 때 상징으로 등장하는 ‘빅스비 계곡 다리(Bixby Creek Bridge)’
우아한 건축과 아름다운 설정으로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많이 찍힌 다리이기도 하다.
교각을 양편에만 세운 스팬드럴 아치 다리로서 높이가 279ft (85m), 길이가 714ft (217m)로
1931년 다리가 건설되기 전에는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돌아서 건너오는데 한나절을 소비해야
했다. 1920년대에는 건설 장비도 부족하고 기술도 발달하지 못해서 맨손으로 건설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현재 시각으로는 매끄럽지 못한 이유이다.
태평양 파도와 바람이 세서 건설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공사가 어려웠다.
때 묻지 않은 땅, 지구는 원래 이랬다.
빅 서(Big Sur)라는 이름은 오리지날리 스페니쉬의 ‘엘 수르 그란데’에서 유래되었다.
남쪽의 거대한 땅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1830년대 스페인 군대가 몬터레이에 주둔하면서 남쪽 연안에 탐험되지도 않았고 지도에도
없는 야생 그대로의 험준한 땅이 존재한다고 해서 ‘거대한 남쪽 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빅 서’는 카멜 고원과 산 시몬 사이의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험준한 산악 지대로 태평양
연안을 끼고 형성된 산타 루시아 산맥 지대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안선 중의 하나로
정부에서 개발로부터 보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경치가 수려해서 드라이빙 코스로는
그만이다.
오늘 나는 2007년에 지나갔던 길을 다시 달린다.
왼쪽으로는 장엄한 ‘산타 루시아’ 산맥이 연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고 오른쪽 절벽 밑으로
는 태평양이 전개된다.
장장 90마일(144km),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면서 달리는 행복에 빠져본다.
산세가 험준하고 지역이 넓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원시 그대로의 땅이다.
마침 지난겨울 비가 많이 와서 야생화가 끝없이 피어 있다.
빅 서에는 야생화만 만발한 게 아니라 환경이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야생 콘돌
(California Condor)도 150여 마리 살아간다.
이것도 지난 40년 동안 부화된 어린것들을 자연환경이 변하지 않은 빅 서에 방생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곤돌은 수명이 50년이다 새 치고는 오래 사는 새에 속한다.
날개를 펴면 평균 2.77m, 몸 무계가 7-14kg인 거대한 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새이어서 몸 무계만큼 많이 먹는다.
컬크(Kirk) 계곡 다리.
계곡 안으로 들어가면 야영장이 있고 빅 서 작품만 파는 화랑도 있다.
1973년 빅 서에서 발견된 화석.
같이 발견된 숫을 Radiocarbon 테스트한 결과 3,000년 전 화석으로 밝혀졌다.
화석은 Esseien 인디언이 빅 서에서 사냥과 낚시를 하면서 살았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1770-1803 스페니쉬들이 접촉한 바에 의하면 인디언 인구가 900에서 13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만 살아온 인디언들은 유럽인들이 들여온 병균에 면역력이 없어서
전멸했다.
코끼리 물범(Elephant Seal)
라이프 사이클에 의해 알래스카와 태평양을 돌아 12월이면 이곳으로 온다.
코가 길게 늘어진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피나는 혈투를 벌인다.
코가 없는 물범들은 암컷으로 잠만 자는데 몸에 열이 발생해서 수시로 모래를 끼 언저
열을 식힌다.
바다 냄새와 물범들의 코 고는 소리가 바람에 날려 하모니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