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으로 항공업을 꼽을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24일 하루에 83.80 포인트 빠진 2,079.04 포인트로 마감했다.
그중에 대한항공 주식은 하루에 6.16% 빠진 2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8년 2월 36,750원에 비하면 40%나 추락한 모습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구·경북 일대에서 빠르게 전개 중인 가운데, 대한항공도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수요위축이 본격화 된 데 따른 조처다.
제주항공을 위시한 다른 항공사들도 대구~제주 노선의 축소를 단행한 바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몽골 노선은 주 6회 운항 중이나 이번 조치로 일주일간 운항을 하지 않게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을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단한다.
몽골 국가비상위원회는 이날 모든 한국발(發)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3월 2일까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교부 따르면 우리나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6개국이다.
영국, 마카오 등 9개 국가는 한국발 입국자를 일정 기간 격리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주 4회 운항하던 인천∼텔아비브 노선의 운항을 다음 달 28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2일 이스라엘은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면서 대한항공 탑승객 중에서 이스라엘 국민만
입국을 허용하고 한국인은 되돌려 보냈다.
상황이 워낙에 급박하게 전개되다 보니 이런 조치가 한국 정부에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일부 여행객은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입국이 제한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외교부는 사전 협의 없는 한국인 입국제한에 대해선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각국에 정부의
코로나 방역 노력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입국 제한 조처를 말아 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 입국 금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해 예고 없이 입국보류 조치를 했다.
모리셔스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 여행객 2쌍이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 30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되었다.
베트남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일단 격리한 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다낭시는 24일 오전 대구에서 도착한 여객기에 탄 한국인 20명에게 별도의 입국 절차를
밟도록 한 뒤 근처 병원에 격리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호찌민시도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한국에서 입국한 575명 가운데 대구 출신
한국인 3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베트남은 이미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베트남 뱀부항공은 오는 26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증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이 자국 내 한국인
200여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용지로 선정된 하르 길로가 예루살렘과 가깝다면서 병이 확산하면 예루살렘과
인근의 또다른 유대인 정착지인 서안 구쉬 에치온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격리 수용 계획은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모든 한국인을 즉각 추방하는 대신
나온 방안이라고 와이넷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군인 등 30명을
격리 수용했다.
이들 중 2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