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이 제공 된 지 20일이 지났다.
백신이 나오면 곧 예방 주사를 맞고 자유로워지는 줄 알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백신 맞을 차례는 오지 않는다.
의료인들 먼저 맞고 양로병원 노인들이 우선권이라는 말이야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언급했듯이 예방 주사 속도가 너무 느리다.
백신 접종은 2020년 12월 15일부터 실시했으니 20일이 지났다.
그러나 1월 6일 현재 캘리포니아에 공급된 백신 130만 개중 1/3박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인구 4천만 명 중의 1%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는 1A 그룹에 속하는 특정 유형의 의료 종사자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급성요양병원과 숙련된 간호시설에서 일하는 구급대원, 투석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1A 그룹 1단계에 속한다. 1A 그룹 2단계에는 가정보건의료 종사자들,
3단계에는 치과의사, 실험실 종사자들,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된다.
75세 이상의 사람들은 1B 그룹의 1단계에 속한다.
1B 1단계는 교육, 보육, 응급 서비스, 식품 및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느슨하게 정의된 “필수 노동자“들을 포함하는 그룹이다.
1B 그룹의 2단계는 65세에서 74세 사이의 사람들과 교통 및 물류, 산업, 상업, 주거 및
중요한 제조업 분야의 근로자들로 구성된다.
재소자나 노숙자들도 1B 그룹의 2단계에 등재되어 있다.
1C 그룹에는 50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심각한 의학적 상태를 가진
16세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방, 에너지, IT, 물과 폐수, 화학 및 유해 물질, 통신, 금융 서비스, 정부 운영 분야의
근로자들도 1C 단계에 열거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계획만 수립해 놓고 실천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로리다 주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선착순으로 실시하는 바람에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어떤 사람은 13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 진도가 엄청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치과 의사에게도 백신 접종 권한이 주고 독려하는 실정이다.
미국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1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미국 인구 3억2천820만 명의 6.4%로, 미국인 16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는
최근 1주일 새 1천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1월 6일 현재 7천800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고, 그중 21%는 중환자실(ICU) 환자다.
중환자실 침상이 부족해서 “생존 가망성이 없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하달되었을까.
이 지침은 치료 거부의 책임을 구급대원에게 미루는 행위로 보인다.
나는 오늘도 언제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오라고 할 것인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한국 같았으면 벌써 해결하고도 남았을 일을, 미국인들은 뭐 하느라고 꾸물대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백신을 맞았다고 코로나에 안 걸린다는 보장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맞는 편이 낫다는 바람에 기다리는 거다.
CDC는 인구의 면역력이 강화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얼굴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감 같은 예방 조치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
백신 투여 후 면역력을 키우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화이저와 모더니카 백신은 COVID-19의 증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여전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모든 게 불확실하지만, 불확실 속에서도 그나마 좀 낳은 편을 찾아다니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