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라는 소식은 언제?

IMG_200-5 (3)

오늘도 백신 맞으러 오라는 기별이 있으려나 목 빠지게 기다린다.

캘리포니아에서 백신접종이 시작 된지가 벌써 50일이 지났다.

형님네도 맞았고, 누님도 맞았다.

처남도 맞았고 멀리 LA에서는 55세 동문도 드라이빙스루에서 맞았단다.

나만 감감무소식이다. 카운티에 등록해놓고, 카이저에 등록해 놓고 양다리를 짚어도 헛 거다.

전화를 걸면 기다리라는 녹음 소리만 들린다.

한번 전화가 연결되었었는데 이것저것 묻는 게 많았지만 곧이곧대로 말했더니 결과는

기다려라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엄살을 부릴 걸…….

병원에 가면 과장되게 말 헤야지 사실대로 말하면 손해라는 것을 깜빡 잊었다.

경험을 통해서 아는 건데 아픈 정도를 1에서 10 사이 숫자로 말하라고 하면, 2 정도 아파도

8 정도 아프다고 해야지 사실대로 2 정도 아프다고 하면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8 정도 아프면 그때 오라고 돌려보낸다는 걸 그만 깜빡 잊어버렸다.

또 다른 실수는 기저 질환이 있다고 말할 것을 건강하다고 한 것이 불이익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다음 대상자가 50세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빈 뉴섬 주지사는 백신접종 단계별 진행의 우선순위를 직종이 아닌 ‘연령’으로

수정함에 따라 다음 우선순위 해당자는 50~64세 주민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뉴섬 주지사가 밝힌 수정 계획에 상관없이 현재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과 65세 이상 주민,

그리고 교육 및 데이케어, 식품과 농업, 응급처치 서비스 분야에 근무하는 감염 고위험자로

확대되는 우선순위 목록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70세 이상도 접종은커녕 예약도

받아주지 않는다.

문제는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주 보건국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에리카 판 박사는 지난주 주정부가 매주 30만~50만 회

분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 턱없이 부족한 물량으로 지금과 같은 진도로 나가면

2022년이 되어서야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현재 LA지역 켄드런 보건소에서는 LA거주 사실과 65세 이상 자격을 증명하면

현장에서 즉시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이모(71)씨는 이 보건소에서 예약 없이 1차 접종(모더나)을

마쳤다. 심지어 예약을 못하는 시림들도 많은데 이 씨의 경우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까지 예약했다.

카운티마다 인구밀도가 달라서 인구밀도가 높은 곳은 더디고 낮은 곳은 속히 진행 되는 것이다.

돈 있는 부유층은 개인 의사를 통해 돈을 주고 맞는 다는 루모가 떠돌기도 한다.

순위를 무시하고 백신 새치기를 하는데 1만 달러를 주겠다며 접근한다고 한다.

예약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코로나 극복의 해결책인 백신이 공급 부족과 배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제는 2차 접종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차 접종을 마친 주민들 사이에서 2차 접종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려는 주로 예약 문제에서 비롯된다.

매직마운틴 접종 센터에서 1차 접종(화이자)을 마친 데니스 윌콕씨는 1차 접종 직후 곧바로 2차 접종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예약이 보류되었다.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윌콕스는 예약 사이트에 계속 접속해 보았지만

아직도 2차 접종 예약 일정을 잡지 모샜다.

나야 막연히 1차 접종 예약하라는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위안이되는 것은 90세인 누님 친구도 예약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는데

건강한 나야 아직 멀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