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공격

해마다 12월 초가 되면 미국 언론은 1941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비중 있게

다룬다. 당시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군인들이 지금까지 생존해 있으면서 전우들의 명복을

빌기도 하고 당시를 증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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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127일 새벽 6시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하기 위하여 일본 항공모함 아가기

에서 촐격하는 전폭기 제1183.

이륙하는 전폭기들을 송영하는 모습. 모자를 흔들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항모는 진주만으로부터 440km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거대한 항공모함인 아가기(적성:붉은 성)’호가 진주만공격을 이끄는

기함(Flagship)이었다. ‘아가기(Akagi)’함은 1920년 작은 항공모함으로 발주,

1922년 작전에 투입, 1938년 새롭게 재건설해서 현대화했다.

영국 항공모함을 카피했다는 설이 있으나 근거가 희박하다.

41,300, 길이 261m, 32m, 높이 8.71m, 오일 터빈 엔진 4, 속력 31노트,

승선 인원 1,630, 갑판 활주로 길이 250m, 30.5m, 전폭기 91대 탑재.

 

19411126일 출항해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누구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다.

공격을 닷새 앞둔 122일에서야 기습공격의 목표가 진주만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소로꾸 야마모도 제독 휘하의 항공모함 6척이 출격했던 것이다.

기함(Flagship)’아가기를 중심으로 가가‘, ’소루유‘, ’히루유‘, ’쇼가꾸‘, ’쭈이가꾸가 따랐고

전폭기 420, 전함, 디스트로이어, 유조선 그 외의 잠수함 5척이 전단을 이루었다.

모두 합쳐서 전함 30여 척이 진주만으로 향했다.

찬 바람이 거칠게 몰아치는 북태평양 겨울 바다는 잿빛의 악천후였다.

악천후 때문에 작전에 논란이 있었지만, 강행하기로 결정 했다.

 

일본인이라는 민족성이 그러하듯이 일본은 미국에 선전포고 없이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일본은 공습이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선전포고문을 미국에 전달했다.

당시 주미 일본대사관에서 본국에서 온 암호 전문을 해독하고 이를 타이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일본의 기습공격에 미 해군 전함 12척이 침몰하거나 파손되었고, 미 육군과 해군의 군용기

188대가 폐기되었다. 군인 2,335명과 민간인 68명이 숨졌다. 물질적 피해보다는 심리적

충격이 더 컸다. 진주만공격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 뛰어든 미국은 진주만을 기억하자

(Remember Pearl Harbor)’라는 구호로 국민의 전의를 북돋웠다.

 

일본 항공모함 전단은 하와이로부터 440km 떨어진 곳에서 전폭기들을 출격시켰다.

비행공격대는 2개 조로 나뉘어 제1공격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제2공격조가 출격하는 것이다.

1공격조로 183대가 출격했다. 공격기 중에서 17대가 돌피도를 장착했다.

돌피도는 미해군 전함 오크라호마’, 웨스트 버지니아‘, ’네바디‘, ’테네시‘. 등을 침몰시켰다.

High-level bombers, Dive bombers도 수십대 출격했고 전투기 지로들은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2공격조에는 발스(Vals)’ 전폭기 99, 도합 167대가 출격했다. 그중에서 18대갸 돌피도를 발사했고

메릴랜더’, ‘7함대 전함들’,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헤라나등을 격침 시켰다.

미군은 하와이 인구의 30%였던 일본계 이민자들을 우려해 군용기를 격납고에서 꺼내 비행장 한가운데

모아뒀다. 지키기 쉽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일본의 좋은 먹잇감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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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함은 미국과 악연이 깊은 항공모함이다.

80년 전인 1941127일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

가가항모가 선봉에 섰었다.

가가(kaga)’함은 1935년 완전 리노베이션 해서 현대화로 무장했다.

38,200, 길이 247m, 32.5m, 높이 9.48m, 속력 28노트, 전폭기 90대 탑재.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해서 미국과 일본은 서로 손을 잡고 중국을 경계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2018가가함을 경항모로 개조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옆에 세우고

미ㆍ일 동맹은 전례 없이 강해졌고, 우리가 가가에 함께 서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목청을 높였다.

가가함에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500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손뼉을

치며 환성을 질렀다.

가가함에 얽힌 미ㆍ일 관계는 국제정치에서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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