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크루즈 로보택시.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크루즈 로보택시.
요금 부과가 가능해지면서 로보택시 시장도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로보택시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는 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자율주행차를 믿고 밤늦게 술을 마셔도 된다느니.
아주 늙어빠진 노인도 자율주행차를 타고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다느니.
하다못해 앞이 안 보이는 사람도 차를 몰고 시장에 다녀올 수 있다느니 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자동차 지붕 위에다가 물동이만 한 기계를 이고 다니면서 주행 연습하는 차도
여러 번 보았다. 이것도 오래전의 이야기여서 그동안 잊고 지냈다.
드디어 자율주행차가 나오긴 나올 모양이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크루즈‘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하게 허가해 주었다.
이제 돈을 내고 부를 수 있는 로보택시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이다.
GM이 대주주로 있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Cruise)는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로부터 승차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일부가 시범 운행하기는 했지만,
사용자에게 요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로보택시에 돈을 지불해도 된다는 허가가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하겠다.
돈벌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자본주의 근성으로 보아 발전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크루즈는 지난 2월부터는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운전자가 없는 택시를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로보택시 52대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거리가 한산한 오후 10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만 운행할 수 있는 제한적
허가다
또한 시속 30마일로 제한되며, 도심 내 주요 지역이 아닌 특정 부역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크루즈는 현재 자율주행 등급의 기준인 SAE(미국자동차공학회) 등급 3에서 4등급을 만족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SAE 등급 중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은 등급 5로 정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등급 5까지는 적어도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을 한다.
현재 레벨 4에 해당하는 기술을 지닌 로보택시 회사들 일부는 상업적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크루즈는 승객 수송 외 물품 배달과 같은 영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와 함께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의 로보택시 요금 부과 허용의 여파는 로보택시를 준비하는 여러 스타트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범 서비스나 무료로 제공되는 제한적 기능이 아닌, 요금을 내고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누리는 로보택시 시대가 한층 앞당겨지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크루즈 웹사이트(getcruise.com)를 통해 로보택시를
체험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