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딸이 미국 백인 교사와 결혼해서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살았다.
지난해 한국에 영어교사로 가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제주도로 간지, 1년이 좀 못 된다.
미국인의 제주도에서 삶은 어떨까?
직접 들어보진 못했지만 이미 한국 대구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미국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친구 딸 내외의 한국 삶도 대동소이하리라
크리시 드라이버라는 미국인은 지난 2013년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대구로 이주했다.
영어 강사로서 당초 1년 거주를 예정하고 왔지만, 현재 체류 기간은 9년을 넘어섰다.
그는 “나는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대구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 됐다”면서
“이곳에서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진 것은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대구의 삶을 더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선호하게 된 이유 중에서 한국이 좋은 몇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상품 가격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다는 게 좋다.
미국에서는 상품 가격은 가격이고 판매세는 별도로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값 플러스 판매세(10% 내외)가 부가된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가격표에 판매세가 포함돼 있지 않아 정확한 계산을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물건 가격에 이미 판매세가 포함되어 있어서 쉽게 정확한 가격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영수증에는 부가가치세가 별도로 표기돼 있어 투명하다.
두 번째.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식사 후에 15~18%의 팁을 지불하는 게 예의이다.
한국에서는 팁 문화가 없다.
또한 한국에서는 식당 종업원들이 예의가 바르다. 손님들의 대화 중간에 끼어드는 일이 없다.
그 외에도 한국 식당에 흔히 있는 ‘호출 버튼’ 역시 편리한 발상이다.
세 번째. 한국은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해 있다.
한국의 대중교통을 깨끗하고, 저렴하며, 사용도 편리하다.
미국에도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는 대도시가 있지만, 지저분하고 소음도 많다.
무엇보다 편리하지 못하다.
도시에서 조금만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는 모든 교통을 자가용에 의지한다.
네 번째, 한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해서도 극찬을 늘어놓았다.
동네 약국이나 병원에서의 대기시간이 짧아서 좋다.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보고 간단한 문진이지만 비용이 한 번 방문에 10달러(1만3000원)
정도이니 매우 저렴하다.
다섯 번째. 한국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안경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안과는 일반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개 별도의 안과보험을 들어야 한다. 치과도 별도의 보험이 필요하다.
여섯 번째. 한국의 낮은 범죄율, 안전한 치안, 밤에 데이트할 수 있어서 좋다.
미국에서는 밤에 외출은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 삼가한다.
한국은 공공 와이파이와 무선인터넷망 등이 저렴하고 빠르다.
미국에서는 백인이라고 해서 대우를 받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백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보이지 않는 혜택을 누린다.
불이익을 당하는 예도 있지만, 이득이 더 많다.
그 외에도 미국인이 한국을 천국으로 꼽는 이유는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