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사랑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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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한다.

사랑하기를 원한다. 사랑에 빠지고 싶어 한다.

사랑이 뭐길래……

사랑은 정말 심각하면서도 오묘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좋을까?

이런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두 연인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마치 사랑에 취하는 것과 같다.

술에 취하는 것처럼 사랑에 취하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한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잠도 안 자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머릿속에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설레는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이 얼마나 갈까?

 

오래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도파민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분출된다면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생존을 위해서 진화되어 왔기 때문에 건강 유지가 최우선이고 그다음에

다른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도파민의 분출이 일정 기간 유지하다가 안정을 가져다주는 억제성 물질인

가바(Gaba)를 분비한다.

가바 시스템이 작동하면 두근거리는 게 멎게 되고 활성화가 억제형으로 바뀌게 된다.

사랑이 길게는 2~3년, 짧게는 3~4개월인 것은 도파민 분비 기간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이 든 사람들은 사랑이 없다는 것이냐?

그렇지 않다.

도파민과 가바의 분비가 그래프를 그리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정이라고 부른다.

 

결론으로 가서 어떻게 하면 우리는 성숙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해 주고, 가정을 사랑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성숙한 파트너를 만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내가 먼저 성숙해야 한다.

파트너에게 원하는 만큼 내가 먼저 갖춰야 한다.

 

스스로 갖추고 성숙해진다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설혹 자신은 성숙할 만큼 어른스럽다고 생각하지만, 파트너의 행동에 따라서 나의 성숙도가

무너질 때도 있다.

그렇다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포기하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늘 세련된 표현을 쓰도록 노력한다.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건 이러이러한 거야” 하고 말해 줘야 한다.

“내가 화가 나면 말이 많아지는데 그걸 스톱시키려 들지 말고 들어줘야 해.”

이런 식으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설명해 주고 이해시켜줘야 한다.

문제와 오해를 푸는 방법은 오직 소통뿐이다.

끝으로 서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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