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 이야기는 블로그에 싣고 싶지 않지만, 기가 막힌 말을 듣고 나면
쓰지 않을 수 없다.
블로거가 재미있는 글이나 쓰지 왜 정치 이야기에 끼어드느냐 하겠지만
신부가 신부 짓이나 할 일이지 저주굿 판을 벌리니 어찌 보고만 있겠는가?
나는 ‘정의’ 좋아해서 ‘정의’라는 말 즐겨 쓰는 신부 모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파출소에 가면 ‘정의’라고 써 붙였는데 경찰을 ‘정의’라고 믿는가?
‘정의’ ‘정의’ 소리치는 신부를 과연 ‘정의’라고 믿는가?
신부님이 광우병 사태 때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촛불시위를 얼마나 격렬하게 벌렸는가?
서울에서는 광우병 촛불시위하다가 미국에 가서는 미국산 소갈비를 맛있게 먹어대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냐?
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 김규돈 신부님이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해서 놀랐다. 올렸다가 내렸다고 해서 또 놀랐다.
김규돈 신부님은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일반인이라도 해서는 안 될 저주를 성직자라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하다니.
올렸던 글을 내리면서 사과문을 대신 올렸는데 매일 일기 쓰듯 쓴 글을 개인 서고에
저장해 두는 건데 잘못 누르는 바람에 공개되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놀랄 일이다.
만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신부님이 자신의 마음이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고백하다니……
김규돈 신부님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냐.
뒤늦게나마 사제직에서 파면당했다니 다행이기는 하다만…….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님 또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거 무슨 무당이 주문을 외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남이 죽기를
기도하는 게 천주교인가?
왜 대통령 전용기가 교황청에 추락하기를 기도하지?
죽어가는 사람 주님 곁으로 가게 해 달라는 기도는 들어봤어도 멀쩡한 사람 죽게 해
달라는 기도는 들어보지 못했다.
천주교에서 이런 기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 싫은 사람은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고 남은 내가 보기 싫다고 데려가 달라고
기도할 테고 서로 데려가라고 기도하면 예수님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
살다 살다 세상에 별 희한한 일도 다 있지. 원수를 사랑하지는 못할망정 죽여달라고
빌다니. 그것도 그냥 곱게 죽는 것도 아닌 처참하게 비행기가 추락해서 시체도 찾을 수
없게 죽어달라니 이런 망측한 사람이 다 있나.
일반 인도 아니고 명색이 신부님이라면서!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도 신도들을 만나 ‘나는 신부다’라고 떠벌리겠지?
고해성사가 들어오면 뭐라고 답할까?
“대통령 전용기 추락하게 기도하시오” 하겠지.
아! 무서운 세상……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박 신부의 개인 SNS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관해 많은 분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주교는 “이 사안이 발생 즉시 박주환 신부와 면담했으며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라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박 신부의 모습을
보며 사제들을 돌보고 교육해야 하는 교구장으로서의 직무와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박홍표 신부가 튀어나왔다.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가 그(박주환 신부)를 내팽개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 쓰다니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박 신부는 사탄의 전광훈, 이계성 교회를 비난하고 나섰는데, 실제로 남들은 박홍표 신부,
천주교를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남을 탓하기 전에 내 탓이라고 기도해주기를 바란다.
주먹으로 가슴을 치면서 “내 탓이요 내 탓이로소이다”라고 기도하며 조용히 지내는 게
옳을 것 같소이다.
참고로 용인중전마마님의 말씀.
혹시 굿을 통해서 저주가 가능한가요..?!?!
저주굿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속인이 굿을 통해서 저주를 내린다는 건…
살을 내리는 의미입니다…
조강지처를 떼어달라는 굿…
헤어진 전 애인을 불행하게 해달라고 하는 굿…
이런 굿을 하는 무속인과 의뢰인은…
정말 문제죠…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남의 고통을 대신해 하늘에 정성을 올리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며 기도해주는 것이.. 진정한 무속인이죠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굿을 한다는 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입니다…
상대방의 불행을 비는 행위를 해준다면…
그것은 자격이 없는 무속인 입니다…
[출처] 저주굿 작성자 용인중전마마
신부님보다 무속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 세상이라니!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