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어 주었지만, 꼭 마음에 들어서
찍은 것은 아니다. 문 정권이 하는 짓거리가 하도 상식을 벗어나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 윤석열을 찍었다.
그러면 윤 정권의 정체성이 드러난 지금 윤 정권에 만족하느냐?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더더욱 아니지만, 윤 정권도 “아니오”이다.
이번 중동 방문길에 윤 대통령이 이란이 적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뉴욕에서
미국 대통령 바이든에게 욕했다는 것도 사실처럼 믿어진다.
윤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없어서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하다 보니 말실수를 한다기보다는
사람 자체가 아무 말이나 막 하는 스타일인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말을 막 하는 사람이라도 나이가 그만큼 들면 이것저것 가릴 줄 아는 게 일반적인데
윤 대통령은 금수저가 돼서 그런지 여과 과정이 없는 것 같다.
서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금수저 출신이다.
금수저 출신이라도 드러나지 않게 행동해야지 다 까발리면 점수가 깍이기 마련이다.
금수저 출신들이 그렇듯이 윤 대통령은 사과에 인색하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 국민에게 믿음을 사고도 남는데 윤 대통령은 사과하다가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사과를 모른다.
지금이라도 당장 이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 개혁을 한다거나 간첩을 잡는 일은 잘하는 것으로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지난 세월 간첩은 늘 잡는 것으로 알고 살았는데 어느 날 정권이 바뀌면서 간첩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그러면 민주당 때에는 간첩이 없었느냐?
그럴 리가? 첩보활동은 늘 일어나는 일인데 없었다기보다는 안 잡았다는 게 맞다.
지금이라도 지하 활동하는 간첩을 잡아내야 하는 작업은 옳은 일이다.
간첩 가지고 정치적 장난도 많이 쳤지만 진짜 간첩도 많이 잡았다.
지금 잡아내는 간첩이 진짜 간첩이 아니라 정치적 장난이라고 우기기에는 너무 이르다.
북한의 김 씨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적화통일을 제일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까짓
간첩 보내는 게 대수이겠는가?
간첩이라고 누가 간첩이 되고 싶어서 간첩질하겠는가?
김 씨가 시키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더냐.
세뇌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되고 만다.
새해 첫날 간첩 이야기를 해서 뭐 하다만, 그래도 짚고 넘어갈 일은 짚어야 한다.
이번 ‘제주 간첩단’ 혐의 수사 이전의 간첩단 사건은 202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안 당국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조직원 3명을 간첩 활동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북한 공작원과 지령문, 보고문 84건을 암호화 파일 형태로 주고받으며
충북 지역 정치인, 노동시민단체 인사 60여 명에 대한 포섭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 수사는 국가정보원이 주도했는데 검찰 단계로 넘어간 뒤엔 대검찰청이
청주지검의 검사 파견 요청을 거부하는 등 ‘수사 축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개혁’을 한다며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없애는 법안을
2020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간첩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정권 인사들 눈에는 간첩이 보이지 않는 게 참으로 이상하다.
보이지 않았다기보다는 김 씨 눈치 보느라고 보고도 못 본 척했다는 게 맞는 말이다.
김 씨는 적화통일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 짓을 보고도 눈감아 주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을 간첩 2중대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앞으로 강력한 ‘간첩 2중대 처벌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