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하늘 문(Skygate)’ by Roger Barr

 

이 글은 대한민국 야당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의 근원을 알려주는 것 같다.

 

에릭 호퍼(Eric Hoffer)

 

나는 샌프란시스코 휘셔맨스 워프를 자주 찾는다.

에릭 호퍼를 만나기 위해서다.

에릭 호퍼(Eric Hoffer. 1902년 7월 25일~1983년 5월 21일)는 1902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어머니 엘사와 가구 목공사 크누트 호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지대인 알자스에서 온 이민자다.

에릭은 5살에 독일어와 영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5살 때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에릭의 어머니는 에릭을 품에 안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에릭의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고 에릭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갔다. 그가 7살 되던 해에 완전히 눈이 멀었다.

에릭은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자랐고 마르타라는 독일 여성 슬하에서 성장했다.

에릭이 15살이 되면서 기적적으로 시력이 돌아왔다. 에릭은 다시 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 살았다. 시력을 잃기 전에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도서관으로 전전해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읽었다.

1920년 에릭이 18살 되던 해, 로스앤젤레스로 옮겨온 에릭은 독서와 글쓰기, 잡역일을

하면서 10년을 보냈다.

 

1931년 에릭은 옥살산 용액을 마셔 자살을 시도했으나 차마 독약을 삼킬 수 없어서

실패했다. 그 경험은 그에게 모험적으로 살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에릭의 눈에 미셸 드 몽테뉴의 에세이가 눈에 띄었다.

몽테뉴의 책은 호퍼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미국의 하층 계급에 대한 존경심을 키웠다.

에릭 호퍼는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이듬해인 1942년 군대에 입대하려 했지만, 탈장 때문에 거부당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전쟁에 기여하고 싶었던 에릭은 엠바 카데로 부두에서 롱쇼맨(longshoreman)이 되었다.

롱쇼맨은 군수물자를 배에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하는 노동자다.

일하면서도 독서를 계속했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에릭 호퍼의 많은 저서 중 첫 번째 책인 ‘진정한 신자(The True Believer)’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롱쇼맨(longshoreman)이었을 때 출판되었다.

에릭은 부두에서 일하면서 UC-Berkeley의 부교수가 되기 전 13년 동안 글쓰기를

계속했지만 ‘진정한 신자(The True Believer)’는 그의 가장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에릭 호퍼는 ‘대중운동‘이라는 용어를 ‘혁명적 정당, 민족주의 운동, 종교 운동‘에 적용하고

“운동은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개척되고, 광신자들에 의해 구체화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통합된다“고 덧붙였다.

에릭 호퍼는 종교적이든 사회적이든 국가적이든 광신적이고 극단주의적인 문화운동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이 가치 없거나 실패했다고 믿는 많은 좌절된 사람들이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할 때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대중운동은 추종자들을 끌어들인다. 그것은 자기 발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포기에 대한 열정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에릭 호퍼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에서 공산주의자들과 나치 당원들이 같은 좌절감을

느끼고 소외되고 분노한 사람들 사이에서 충성을 위해 경쟁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어떤 종교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신념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비록 70년 전에 출판된 『진정한 신자』이지만, 호퍼의 관찰은 오늘날 분열된 한국이라는

나라에 더 정확하게 맞는 이론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신자들은 넘쳐나고 그들은 다른 견해를 가진

다른 사람들을 반드시 근절해야 할 사악한 재앙으로 본다.

가장 분명한 예는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추종자들이 조 바이든(Joe Biden)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도 없는 사실을 믿었을 때 발생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없는 운동의 고립된 예가 아니며 정치 원장의 오른쪽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왼쪽에서 소위 ‘반 파시스트‘ 운동의 일부 구성원은 거의 모든 사람과 추종자가

목표로 삼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는 거리 폭력에 종사했으며 때로는 일부 대도시 지역을

사실상 거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시민의 안정과 민주주의 자체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진정한 신자들’에 대해 경고했다.

‘만약–당신이–우리–적‘이라는 증후군은 비폭력적인 정치 상황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시인이며 철학자인 에릭 호퍼(1952년 7월 25일~1983년 5월 21일)는 미국의 사회작가였다.

그는 10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1983년 2월 세상을 떠날 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메달’을 수상했다. 그의 첫 번째 저서인 ‘The True Believer’는 1951년에 출판되었으며,

Hoffer는 그의 책 ‘The Ordeal of Change’가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믿었지만,

학자와 독자 모두로부터 비판적인 평가를 받아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았다.

2005년 Eric Hoffer Award가 명예롭게 제정되었다.

 

청명한 가을날 샌프란시스코 휘셔맨스 워프 잔디밭에는 에릭 호퍼를 기리는 알루미니움

조형물 ‘하늘 문(Skygate)’이 단아하게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