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람들은 기억할지 몰라도 나는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을 좋아했다.

스티브 맥퀸은 영화 ‘빠삐용’에 출연했던 배우다.

미국 영화 배우. 1960~70년대의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유명 배우이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으며, 외모는 꽃미남이 아니라

땀내 나는 거친 마초 이미지지만, 남성적 매력이 강렬하게 풍겨 개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그는 실제로 속도광에 골초에 마초였다.

당연히 폐암으로 사망했다.

 

올해는 너무나 많은 지구 재앙이 일어났다.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가을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한반도 인근 해수 온도는 전 세계 중에서도 유난히 상승 추세가 뚜렷해, 가을까지 태풍과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역시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다.

최근 들어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매우 건조해진 데다가 강풍이 불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말았다.

그리스 산불은 또 어떻고. 그리스 동북부에서는 지난달 유럽연합(EU)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시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탔다

그런가 하면 이번엔 기록적인 폭우가 덮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15시간 만에 연간 강수량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테네 국립천문대는 “예보를 믿기 어려웠다“며 “이전에 본 적 없는 비현실적인 숫자“라고

했고, 그리스 기후 위기부 장관은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날씨“라며

“반드시 실내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그리스와 인접한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도 야영객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이번 폭우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 지구적 기후재앙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시급하다는 처방이

나왔는데 실행이 지지부진하다. 머리와 행동 사이에 구습과 이해들이 끼어드는 탓이다.

지금 세계의 이슈는 ‘기후’이다.

기후 대책 회의의 핵심 의제는 온실가스 감축이다.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기점은 산업혁명이다.

이후 끊임없이 생산하고 끊임없이 소비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생산 제조 수송 유통의 매 순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그렇게 2세기 반, 지구는 폐암에 걸렸다.

 

후손들에게 살만한 환경을 물려주려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 시대 이전 대비

섭씨 1.5도, 그게 안 되면 2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톤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우리 모두 더 이상 살던 대로 살면 안 되는 때가 되었다.

육식 좋아하고, 생각 없이 마구 사들이고,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타며, 덥지도 않은데

에어컨을 펑펑 트는 등 우리에게는 버릴 습관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기후 대책의 시작이다.

 

지구가 담배 피우는 것을 중단하도록 우리는 지속적으로 압력을 넣어야 한다.

우리 후손들이 지구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