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슬람화? 밤10시부터 술판매 금지!
터키 이슬람화? 밤10시부터 술판매 금지!
터키 의회가 주류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터키의 이슬람화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터키는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몇년간 히잡 착용을 강조하는 등 이슬람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터키 의회는 터키 소매 상점들이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술을 판매할 수 없는 법안을 통과했다. 이슬람사원이나 학교 근처 100 이내에서도 술 판매는 금지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학생 기숙사나 의료 시설, 운동경기장, 교육 기관, 카페, 공영 식당 등에서도 술을 팔 수 없다. TV나 영화에 음주 장면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서도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50만리라(약 3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터키 정부는 이 법안이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류 규제를 국제 표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일부 국민들은 정부가 마치 이슬람 율법처럼 술을 너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슬람 성향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 집권 이후 음주를 ‘모든 악의 근원’으로 규정하고 규제 강화를 선도해왔다. 일각의 반발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술을 마시고 싶다면, 집에 가서 마시면 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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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