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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한국 드라마에 빠진 쿠바 - 중동 천일야화
한국 드라마에 빠진 쿠바

북한의 친구국가 쿠바, 한국 드라마에 푹 파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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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친구 국가로 알려진 쿠바가 최근 한국 드라마에 푹빠져 있다고 쿠바 매체 ‘쿠바넷’이 25일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쿠바가 요즘엔 북한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쿠바가 오랫동안 국가 통치 사상이나 방식면에서 북한과 흡사해 경제·군사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과 쿠바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입각한 통치, 권력 신화화를 해왔다. 특히 피델 카스트로 시대에는 쿠바와 한국간의 교류는 거의 없다시피했다.

쿠바와 한국간의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된 계기는 다름 아닌 문화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지난 8월 쿠바 문화예술공연단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쿠바TV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1988년 한국의 서울올림픽에 쿠바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북한을 의식한 조치였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는 지난 4월부터 한국 드라마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등이 방영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드라마는 현지 청소년, 노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문화적 외교에 집중해온 전략도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쿠바와 북한은 지도자간 사이가 매우 두터웠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1980년대에 북한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무기를 대량으로 무상 지원 받은 일이 있다.

카스트로는 지난 13일 87세 생일을 맞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실린 특집 인터뷰에서 "노련하고 의심할 여지 없는 전사인 김일성 동지가 한 푼도 받지 않고 AK소총 10만정과 탄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1980년대 초 유리 안드로포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발언이 북한의 무기 원조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냉전 시대 말기에 안드로포프는 카스트로에게 "미국이 쿠바를 침공해도 소련이 직접 군사 개입을 할 수는 없으며 쿠바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카스트로는 "이 정보가 적(미국을 지칭)에게 새 나가면 극도로 위험할 수 있었기에 오직 일부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100만 쿠바 전사들을 충분히 무장시키려면 ‘다른 친구들’을 찾아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이때 북한이 무기 원조 의사를 밝히면서 쿠바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일성 그리고 그의 아들 김정일 등 쿠바의 지도자들과 가까웠던 이들이 모두 죽으면서 양국간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는 반면 북한은 오히려 동맹국에게 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뿐 아니라 경제도 쿠바 등 친북한 국가들의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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