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블로그비망록 No.96]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
40대 말쯤 초등학교 동창회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서른명이 넘었다.
모두들 서울에 왜 그렇게 많이 사느냐고 농담했던게 어제 같은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줄고 줄어 이제는 열명 안팎이다.
술도 딱 두사람만, 그것도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해서 막걸리 두병을 시키고, 보니까 담배도 피우는 사람이 없다.
다 한군데씩은 찌그러져 버린것 같다. 보청기를 하고 나온 친구도 있고, 지팡이를 짚은 친구도 있고…….초등학교 친구들은 남여를 불문하고 참 편안하다.
내 부모님과 형제들을 기억하고 있고 내 뛰놀던 산천을 기억하고 서로의 공통된 화제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는 사이가 이 초등학교 친구들이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고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헤어지는 친구들의 뒷 모습에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maxclub
2022년 3월 25일 at 1: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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