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기를 [블로그비망록 No.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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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키 포인트는 조경(造景)이다. 한자 자체로는 인위적으로 만든 경치가 되겠으나 원래 조선의 조경은 일본과 달리 차경(借景)이다. 즉 주변의 경치를 빌려 쓴다는 말이니 주변의 공간과 조화를 우선으로 했다. 요즘 한국에서는 큰 바위를 예술적(?)으로 배치를 하고 다 자란 정원수를 심고 하는 형식이다.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경비는 차제하드라도 묘목을 심어 놓고 그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없을 것이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儉而不陋),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華而不侈)”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백제의 궁궐을 평가한 말이다. 이 말은 현대의 주택에도 반드시 적용해야 할 조건이라 생각한다.

김진우님의 ‘전원주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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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는 말은 괴담일 뿐이라는데 [블로그타임스 No.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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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0일


장보고의 숨결이 남아있는 완도 청해진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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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는 말은 괴담일 뿐이라는데 

장마가 시작되고 날이 후덥지근해지니 선풍기를 틀게 된다. 그런데 ‘선풍기 사망설’ 때문에 아직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밤새 켜놓고 잠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설인데, 그야말로 사실과 다른 ‘썰’일 뿐이다. 선풍기 바람이 장기부전으로 이어지는 저체온증을 유발하고, 산소를 빨아내 산소분자를 이산화탄소로 변질시켜 질식을 초래… <계속>


집집마다 화려한 벽화로 가득한 바바리아 노천 갤러리 


수술 흉터를 크게 남기는 의사, 작게 남기는 의사 

자식들이 야단이었다. 왜 집 옆에 굴지의 대형 병원을 두고 동네 병원에서 수술을 받느냐며 말렸다.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들은 먼 지방에서 일부러 그 병원에 진료 받으려고 밤을 도와서 오는데, 나는 마을버스로 5분 정도 걸리는 대형 병원을 옆에 두고 어리석은 짓을 한 것 같았다. 해서 그 대형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내 병명을 알려주었더니… <계속>


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의 배신 

마라도로 향하는 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마라도 근해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이고 다른 하나는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이다. 유람선과 여객선의 차이는 유람선의 경우 마라도에서 1시간 반정도 머무를 수 있지만, 여객선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유람선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간격으로 하루 4회 운항하고 여객선은 9시부터 2시간 간격… <계속>


그러게 남편 관리 좀 잘하지 그랬어요 

지난 주엔 ‘디마프’ 본방 사수 했습니다. 김혜자씨 발 싸안고 우는 아들 볼 때 과연 내 아들도 저럴 수 있을까, 오른쪽 엄지발가락 무좀이라 어쩌나, 무좀약 먹으면 간 안좋아진다 해서 그냥저냥 지냈는데… 동네 병원 물리치료사가 내 발톱을 보더니 일주일에 한 알씩 6개월만 먹으면 깨끗해진다 해서 먹어볼까 말까 맘이 반반. 근데 대부분 드라마가 암 판명 나면 술을… <계속>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 40대 말쯤 초등학교 동창회를 처음 시작했을때는 서른명이 넘었다. 모두들 서울에 왜 그렇게 많이 사느냐고 농담했던게 어제 같은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줄고 줄어 이제는 열명 안팎이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고 서로 어깨를 다독이며 헤어지는 친구들의 뒷 모습에 왜 그렇게… <계속>


의병소라는 이유로 일본관군에 의해 전소되었던 온계종택 

퇴계 이황선생의 형님이신 온계 이해선생께서 살림을 나신 집으로 삼백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세 되던 해 노송정 본가에서 분가 이곳에 집을 지어 정착하였다. 12대 후손인 지암 이인화 의병장이 고종 32년(1895)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내려진 단발령에 반발, 예안에서 군사를 모아 의병을 일으켰으며 퇴계종택과 나란히 안동유림 의거의 중심이되었다 한다… <계속>


고즈넉히 산책할 수 잇는 여주 영릉 왕의 숲길 

왕의 숲길이란 여주 여행을 하면서 영릉 세종대왕릉 을 돌아보고서 효종대왕릉을 가려면 숲의 중간에 약 700여미터 도보로 15분정도 걷는길을 말한다. 이길은 조선조의 숙종, 영조, 정조 임금등이 를을 직접 참배를 하고서 직접 행차를 해서 걸엇다고 한다. 자연속의 참나무와 소나무숲길로 전혀 오염이 되지않은 자연속 그대로의 숲길이다. 5월부터 10월까지만… <계속>


분명 치매 전조증은 아닐 거야 

11시까지 오겠다 한 친구가 12시가 되도록 안 오는 겁니다.그 집 시계 고장 난 것 아니야? 아직 11시가 안 지났나? 라고도 해보고 어디쯤 오는지? 답답하여 혹시라도 오려다 다른 사정이 있나 싶어 카톡을 보내도 보고 그래도 소식이 없습니다. ​오느라 열중해서 못 들었겠지 하고 또 더 기다려 보기도 하고 밥하다가 문밖까지 몇 번씩 들락날락 나가도 보고 그래도… <계속>


다시 에릭 사티에 빠진 날 

어제는 하루종일 에릭 사티 가구음악을 들었다. 내 처지랑 어울리는 듯 하야 김미라 저 ‘예술가의 지도’ 발라동과 사티 다시 찾아 읽다  자다, 눈 아프면 소파에 누워 현지니 때문에 못 본 주말드라마 재방으로 보다 말다, 리모콘 이리저리 돌리다  폴라리스 T.V. 골목사용설명서 제1회 종로구 수성계곡편, 그건 열심히 봤다. 자주 다니던 곳이어서 반갑게. 언제였나 성수동… <계속>


[리뷰어 모집]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 

하루에도 여러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집중력은 필수불가결한 능력이다. 하지만 집중력을 ‘노력’이나 ‘정신력’이라는 말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집중력을 하루 종일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직 노력과 정신력만으로 일상의 업무와 학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버티는 사람도… <계속>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준 도심의 살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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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랬으면 쫓겨나도 몇번은 쫓겨났을 것이다 [블로그비망록 No.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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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먹는 것은 궁극적으로 나의 입맛 때문이다. 스지 뿐만 아니다. 어떤 때는 재료가 전혀 이질적인 찌게와 국을 섞어 먹기도 한다. 그러면 묘한 맛이 나는데 나는 그 맛이 좋다. 아내의 입맛이 나와 비슷하면 좋겠지만, 그 건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입맛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술이다. 말하자면 안주와 속풀이 용도로서의 먹거리가 나의 입맛이라는 얘기다. 아내도 그 걸 모를리 없다. 아내가 진즉부터 나의 술과 그것에서 연유한 입맛을 알고 있었기에 한 순간의 조그만 다툼과 궁박에 그칠 뿐이다. 안 그랬으면 쫓겨나도 몇번은 쫓겨났을 것이다. 암만.

Koyang4283님의 ‘술맛, 입맛’ 중에서
blogs.chosun.com/koyang4283

정치 지도자의 사리사욕과 그릇된 판단이 불러온 참사 [블로그타임스 No.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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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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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의 사리사욕과 한순간 그릇된 판단이 불러온 참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야기된 대혼란은 정치 지도자의 사리사욕과 한순간 그릇된 판단이 어떻게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운명을 바꾸고, 국민적 희생을 초래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캐머런 총리는 정국 운영을 전략 게임 하듯이 했다. 국가를 정해진 목적지로 이끌려고 애쓰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다음 선거에서 당선하는 데만 목표를… <계속>


세상이 다 그런거에요 그사람만 그런게 아니에요 


애절한 가장의 마음이 느껴지던 이중섭 전시회 

가난의 문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는 느낌과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느끼는 그림의 세계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젊은이들이야 종이가 귀한 것이 무슨 소린가 할 겁니다. 종이 아껴 쓰라는 소리도 별로 못 들어보고 큰 사람들이라 집안에 종이가 한 장밖에 없어서 멀리 떨어진 가족들에게 딱 한 장 있는 종이에 편지를 쓰는 가장의 그 애절한 마음을 알… <계속>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시쿨 호수에 가보니 

이시쿨 호수는 따뜻한 물이라는 이름대로 얼지 않는 호수다. 바이칼 호수 다음 세계 두 번째 크고 높은 호수로 제주도 네 배만한 규모의 큰 호수이다. 이곳은 매년 여름이면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지역에서 이곳에 많은 인파가 피서를 온다. 이시쿨 호수 주변은 그 옛날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통로였다.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도 이곳에서도 고선지 장군의… <계속>


앞으로  이 할매는  한 두어달은  못 볼거야 

내가 입원하고 나면 이 불쌍한 비둘기를 어쩔까 했드니 일행들이 안심하고 입원하라고 한다. 자기들이 잘 보살피겠노라고. 나는 개도 고양이도 키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게는 없는줄 알았는데 비둘기 모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내게도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걸 알았다. 비둘기야 안녕! 앞으로 이 할매는 한 두어달은 못 볼거야 하고… <계속>


화려한 것도 때가 되면 사라지는 게 정한 이치이련만 

조지훈 시인의 낙화가 생각난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에서의 ‘바람’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시속 25마일의 강풍이 불어 대더니 산딸나무의 꽃잎이 거의 다 사라졌다. 시인은 바람을 탓하지 말라고 했으나 기왕에 핀 꽃인데 몇 일만 더 참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투정이 생겼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화려한 것도 때가 되면 사라지는 게… <계속>


조선의 국모가 태어난 여주 명성황후 생가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발생한 해가 지금으로부터 120 여년전 에 발생한 사건인데 이건 정말 대단한 사건으로 봐야 할것 같다. 조선조의 국모가 일본대사 의 지령을 받은 사무라이 낭인들의 자객한데 시해를 받은 사건이다. 그런데 아직도 정식적으로 일본한데 사과를 받은적이 없는줄로 알고 있다. 이사건 은 아직 생존하신 정신대 할머니들의 공식적인… <계속>


36년 전 친구의 약이 생각나게 만드는 배앓이 

배가 이상했다. 왼쪽 하복부에 뭔가 쥐어짜는 느낌이다. 물론 엄청 아프다. 툭툭 묵직하게 찌르기도 하고 휘감기도 한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가라않지 않는다. 뭘까. 큰 거 아닐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 도적놈 자복하는 심정도 된다. 술을 그만큼 많이 마셔댔으니, 이쯤에서 탈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그에다 지난 몇년 간의 극심… <계속>


남흥사 법당을 개조해서 만든 안동 남흥재사 

고려말의 문신 남휘주, 남민생 부자의 묘를 보호하고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1500년대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며 남흥사의 법당을 개조한 것으로 이곳 지명을 따라 남흥재사라 하였다. 남흥재사의 또 하나 볼거리는 2층으로 된 건물이다. 1층은 뒤주와 광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냉장고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여름에 음식이나 식량을 보관하는… <계속>


산업화로 자연을 훼손해서 그런가 너무 덥다 

어제 우리동네 기온이 화씨 115도였습니다. 월요일이라서 아침 일찍  양로보건센터에 아침강의하러 나가는데 차  안에서 땀방울이 구릅니다. 냉방이 잘 되어있는 보건센터인데도 강의하는중에 몇번인가 땀을 씻었네요. 100여분의 한인 노인들이 모이신 자리였는데 노인들께 최고의 무더위를 이겨 내시라는 당부를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산업화니 근대… <계속>


[리뷰어 모집] 군주의 거울, 영웅전: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로마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은 나폴레옹이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자, 전 세계 리더들에게 2천 년 동안 사랑받은 ‘고전 중의 고전’이다. 연세대 김상근 교수는 『영웅전』에 등장하는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의 생애를 비교해서 살펴봄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숙고하는 삶’에 머물지 않고 ‘행동하는 삶’으로 현실을 극복한… <계속>


무심한 바다는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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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 한번 껌벅한것 같은데 어느새 계절이 [블로그비망록 No.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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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온 날 늦은 저녁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
10분쯤 걸리는 이 길엔 벗꽃 산수유는 지고
철죽이 줄지어 피어 있고 산당화도 보이고
연 초록 산딸나무 새잎이 가로등에 반사되어 꽃 처럼 예쁘다.
그리고 짙은 향기를 따라 걷노라니 라일락이 피어있네
라일락 꽃무덤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이 짙은 향
코티분 보다 더 짙고 화사해서 머리가 어질거린다.
4월 냄새다.
그러고 보니 꽃지고 향기가 사라지듯 어느새 4월이 가고 있네!
나는 그냥 눈 한번 껌벅한것 같은데…

‘해연’님의 ‘라일락 꽃송이에 코를 박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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