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던 날의 그 욕망은 이제 다 어디로 가버렸나 [블로그비망록1637]
가로등 환한 불빛아래 천천히 걸었다. 영화촬영 세트장처럼 폭 좁은 길 양편에 유명한
명품상점들이 빼곡히 늘어선 길을 두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늙은 날의 데이트다.
쇼핑센터는 축구경기장 만큼 넓어서 한 바퀴 걸어오는 걸로 족하다.
들려야할 상점에 들어가 보지만 사고 싶은 물건도 없다. 갖고 싶은 물건도 없다.
누구를 사 주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돌아 나온다.그리고 우리 둘이서 웃었다.
젊어서는 그렇게도 갖고 싶은 게 많더니 그 욕망이 다 어디로 가버렸나.
젊어서는 지지고 복고 싸우면서도 꼭 사야만 했던 것들이 지금은 시시하게 보이니 이게 웬 일인가.
Silhuette 님의 ‘사랑에 실패하고 돌아누울 때’ 중에서
blogs.chosun.com/silhuette
maxclub
2022년 3월 22일 at 1:17 오전
maxclub88 คาสิโนออนไล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