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띄우는 편지

그리움이가슴속에서물밀듯이솟구칠때면…

무작정사막으로달려가고싶어집니다.

그곳에서만날수있을까요?생떽쥐베리의어린왕자를….

오늘에서야집의컴퓨터에인터넷이연결되었습니다.

그동안소식이없어서궁금하셨지요?

저역시여러분들이많이보고싶었고,또늘여러분들이제마음속에있었답니다.

그렇지만어떻게할수가없었습니다.

새로옮긴사무실에서도무척바빴었고,또점심시간에는새로운직원들과같이나가서

점심을먹으면서인사를나누느라컴에들어올수가없었습니다.

물론근무시간에는꿈쩍을할수가없었고요.

애초에는아들과같이이사올것이라서스카츠데일에살집을구하였습니다.

그런데시카고를떠나기직전에아들의마음이바뀌는바람에

처음부터다시시작을하여야하였습니다.

아들의반응은전혀예상하지않았었기에나의아픔은상당하였지만,

그저무감각하게모든것을받아드리기로하니까조금은견딜수있었습니다.

그래서그저혼자몸을쉴만한곳이면되겠다싶은생각으로

회사근처의아파트를인터넷으로찾아보았습니다.

아들과같이살지않을바에야굳이회사에서왕복1시간이넘는거리이면서

또아리조나에서제일비싼곳인스카츠데일에거처를정할필요가없었으니까요.

애초에그곳을정한이유는아들의학교때문이었습니다.

제짐은거처를정하지않은상태에서지난9월28일이사짐트럭에실었습니다.

그리고10월14일에받을수있도록하였지만,

그때까지도거처를정하지못할경우에는최소한한달정도를창고에서보관할생각이었습니다.

지난10월7일토요일오전에템피에혼자도착하였습니다.

스카이하버국제공항에서회사까지택시를타고가서

회사파킹랏에정오에오기로되어있는제차를기다렸다가건네받았습니다.

그리고바로제차로미리연락이되어있던아파트를찾아갔습니다.

회사에서불과2분도걸리지않는장소에있는아파트는

울창한나무들이그주위를둘러싸고있는데다가잘가꾸어진파란잔디가정겨웠습니다.

시카고에서는사방에흔하게보이는풍경이나이곳사막지역에서는

이렇게잘가꾸어놓은곳이그렇게많이있지않거든요-.-;;;

아파트입구입니다.오른쪽에보이는건물이제가있는아파트입니다.

아파트매니저와둘러본곳은아주제마음에흡족하였습니다.

이층인데다가패리오(베란다)앞에서있는커다란나무가저를사로잡았습니다.

부엌에서일하면서고개를들면새파란나무잎들이나붓거리고…

전면유리창인거실에서도보이고…이쁜진초록의나뭇잎들…생명의함성…

거기에다가전체적으로아늑하고깨끗하였습니다.

그래서다른곳을둘러보지도않고그아파트를6개월만살기로계약을하였습니다.

템피다운타운이라고도할수있는지역인데다가그옆에아리조나주립대학이있어서

약간비싸기는하였지만첫눈에마음에들었기때문입니다.

이곳에서차차로살아가면서어느곳이적당하고좋은지알아보면서집을살계획입니다.

아파트주소를받자마자인터넷연결회사에다연락을하였더니

10여일후에야약속날짜를주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드디어오늘오전에인터넷과케이블TV가연결되었습니다.

제집패리오에서바라다보이는수영장입니다.

아침저녁의날씨는초가을의아주깨끗한날씨처럼맑고선선합니다만,

한낮은아직도90도가넘기때문에무지덥습니다.

지난토요일과일요일낮에는짐정리를하다가저곳에서수영을하면서잠시쉬었습니다.

그옆의스파에서뜨거운물에깊숙이들어앉아서고개를젖히고하늘을올려다보기도하였습니다.

이곳의하늘과구름은아주인상적이고이쁩니다.

시시각각으로변하는하늘을올려다보면가슴이충만하여집니다.

며칠전에퇴근후에회사에서사귄친구와저녁을먹으러갈때만난노을입니다.

막해가산너머로기울어가기전에얼른찍었습니다.

이곳아리조나의일몰은아름답습니다.

하늘…구름…바람…선인장…모든것들이아름답습니다.

하고싶은이야기도많이있습니다.

이제인터넷이연결이되었으니까오늘퇴근후에는여러분들도찾아뵙고

또이곳의이야기도열심히쓰도록하겠습니다.

♬JustForYou-Giovanni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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